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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비해 순익 감소한 금융지주...이유는?
지난해에 비해 순익 감소한 금융지주...이유는?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9.15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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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회사의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자릿수 감소세를 기록해 그 이유에 대해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올해 상반기 금융지주 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KB·신한·농협·우리·하나·BNK·DGB·JB·한투·메리츠 등 10곳의 당기순이익은 7조6262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5692억원) 대비 11.0% 감소했다.

권역별로는 은행이 8951억원으로 14.1% 줄었다. 이는 코로나19를 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연이은 금융투자상품 손실 사고로 인한 판매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투자사는 5188억원 줄어들며 감소폭이 29.1% 급감했다.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진데 따른 자기매매 손실과 펀드 관련 손익 감소 영향이라는 게 금감원 측 설명이다.

반면, 보험사는 1582억원(+26.9%), 여신사(카드사·캐피탈사) 등은 2542억원(+25.0%) 증가하며 선전했다.

전체 금융지주의 연결총자산은 2822조7천억원으로 전년말 기록한 2628조6천억원 대비 7.4%(194조1천억원) 늘었다. 은행의 경우 대출채권이 늘고 금투사는 보유 중인 유가증권의 가치가 상승한 게 주효했다.

6월 말 기준으로 은행지주회사의 총자본과 기본자본,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70%와 12.27%, 11.19%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각각 0.16%포인트(p)와 0.17%p, 0.09%p 상승한 수준이다.

우리금융이 내부등급법을 승인받고 JB금융 역시 바젤Ⅲ 최종안을 시행하며 금융지주 전체 자본 적정성을 끌어올렸다.

같은 기간 자산 건전성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로 전년말(0.58%) 대비 0.03%p 하락했다.

반면 신용손실 흡수 능력을 보여주는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28.62%로 전년말(123.29%) 보다 5.33%p나 상승했다.

이는 은행지주가 코로나19 등 경기 불확실성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대손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을 고려해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한 만큼 올해 상반기 실적은 지난해보다 부진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지주가 자산 건전성을 지속해서 관리하는 가운데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등 실물경제 자금공급기능을 유지하도록 지도할 것”이라며 “충분한 대손충당금 적립과 자본확충, 내부유보 등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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