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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계,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
과학기술계, 깨지지 않는 ‘유리천장’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9.21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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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국가 과학기술연구를 책임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출연연구기관의 책임급 여성 연구원 비율이 남성에 비해 10분의 1 수준으로 현저히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김상희 의원이 국가과학기술연구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과기정통부 소관 25개 출연연에서 책임급 남성 인력이 6149명인 데 반해, 책임급 여성 인력은 626명(9.2%)에 불과해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출연연의 전체 인력구조는 남성 1만2138명에 여성 3196명으로 여성비율이 20.8%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김상희 의원은 “전체 여성인력비율이 20.8%도 낮은 수치지만 연구를 주도하는 책임급 인력은 그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라며 “정부 출연연구원에서조차 여성의 유리천장 현실이 심각한 점은 심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특히 책임급 여성 비율이 가장 저조한 한국전기연구원은 전체 책임급 인력 236명 중 여성은 단 3명뿐(1.3%)이고, 그 다음으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은 전체 책임급 인력 409명 중 여성은 11명뿐(2.7%)이다”며 “이들 기관의 경우 추후 확실한 개선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디지털 뉴딜과 혁신성장을 위해서는 여성 과학기술인력의 적극적 활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연구 설계·책임을 주도하는 책임급 연구원에 여성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제도적 제약이 있지는 않은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가오는 국정감사에서 근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김상희 의원실
출처=김상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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