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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號 신한은행 취업? 부모 스펙이 최고야!!!!
조용병號 신한은행 취업? 부모 스펙이 최고야!!!!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9.25 14: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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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출처=신한금융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출처=신한금융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많은 취업자들이 은행에 취업을 하고 싶어한다. 왜냐하면 은행권이 다른 업종에 비해 연봉이 많고 그만큼 업무에 대한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오늘도 많은 취업자들이 은행에 취업하기 위해서 수많은 스펙 쌓기 위해 노력을 한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은행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일단 부모의 스펙부터 챙겨야 한다. 특히 신한은행을 염두에 뒀다면 부모의 스펙부터 먼저 살펴봐야 한다.

부정채용? 우리는 그딴거 몰라~

2015~2017년 신한은행장을 지낸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1월 1심에서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형의 선고를 받았다.

혐의는 지난 2013~2016년 국회의원·정부기관 직원 자녀나 신한은행 부서장 이상 자녀를 별도 관리해 점수를 조작하는 방법으로 부정합격 시켰다.

이들 가운데는 신한은행의 최고경영자를 역임한 전임 회장의 조카손녀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판결문에는 “지원자 OOO은 서류전형 및 2차 면접에서 공정한 절차에 따라 합격하지 않은 지원자인 바, 피고인 조용병이 OOO을 서류전형에 합격시킨 행위는 위계로 위 지원자에 대한 1차 면접(실무 면접)위원들의 면접업무를 방해함과 동시에 피고인 이승수를 제외한 2차 면접(임원 면접)위원들의 면접업무를 방해한 행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이같은 판결에도 불구하고 신한은행은 여전히 부정합격한 사람들을 정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부정 입사자 은행권의 ‘정유라’를 정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은행 채용비리 관련 재판이 열리고, 유죄 판결이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부정 입시자들은 지금도 은행으로 출근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공정’이라는 말이 허무하게 들릴 정도인 셈이다. 아무리 좋은 스펙도 ‘부모 찬스’ 앞에서는 무용지물이라는 것이다. 이는 전국은행연합회가 제정한 ‘은행권 채용절차 보범규준’을 지키지 않은 셈이다.

모범규준 제31조에 따르면 지원자가 부정한 채용청탁을 통해 합격한 사실이 확인된 경우 은행은 해당 합격자의 채용을 취소 또는 면직할 수 있다. 결국 신한은행은 이런 규준은 휴지통에나 집어넣을 규칙이라는 것을 몸소 보여준 셈이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출처=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 캡처

채용에 남녀 차별도

더욱이 남녀 합격자 비율을 3대 1로 맞추려고 기준 미달 남성 지원자를 대거 합격시켰다. 신한은행은 “학교·연령에 따른 차별은 없다”고 공언하고도 지원자의 출신학교별 등급을 매기고 학점이 기준에 못 미치거나 나이가 기준보다 많을 경우 실질평가 없이 ‘필터링 컷’으로 탈락시킨 것이다.

다만 부모가 유력자이거나 신한은행 임원급 인사라면 무난히 통과했다. 역시 부모 찬스 앞에서는 남녀 차별 없이 남녀 평등의 세상을 구현했다.

인사담당자들은 인사청탁자와 임원 자녀들을 ‘특이자 명단’과 ‘부서장 명단’이라고 해서 별도 관리했다.

결국 ‘부모 찬스’가 좌우

최근 은행권 사이에서 블라인드 채용이 유행처럼 번지게 됐다. 그러다보니 서류전형에서 통과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자기소개서이다. 자기소개서에 얼마나 많은 학습과 얼마나 많은 사회적 경험을 적어내려가느냐가 중요하다.

그러다보니 은행 취업자들은 스펙 쌓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신한은행은 ‘스펙’보다는 ‘부모찬스’가 가장 크게 좌우되고 있다는 것이 지난 1월 조 회장의 1심 선고에서 그대로 드러났고, 그 부정채용의 당사자들이 아직도 여전히 근무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아들 병역 특혜 논란으로 ‘엄마찬스’ 논란이 불거지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1일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공정’을 37번 외쳤지만 신한은행의 취업 공정은 과연 언제쯤 실현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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