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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김외련, 평생 레시피 144
[신간] 김외련, 평생 레시피 144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9.28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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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집밥의 따뜻함과 가족의 사랑을 담은 음식 책 “김외련, 평생 레시피 144”이 나왔다.

저자는 가족을 위해 음식을 만들고, 이웃과 나눠 먹는 재미에 요리를 하고, 요리 교실까지 열어 사람들과 소통하고 정을 나누며 살고 있는 김외련 씨(75)다.

책에는 저자가 살아오면서 생애 주기마다 필요에 따라 정성껏 만들었던 음식에 대한 이야기가 알토란처럼 담겼다.

손수 만들어 자식을 먹여 키웠던 영양 밥상에서부터 죽음의 문턱에서 스스로를 건져 올렸던 약이 되는 음식까지, 음식을 통한 인생 이야기가 묵은 장맛처럼 깊고 향기롭다.

저자의 요리 원칙은 ‘제철 싱싱한 재료, 최소한의 양념, 최고로 간단한 조리법’이다.

‘베란다에서 겨울바람을 맞으며 말라가는 대구, 대나무 채반의 시래기, 바닷가에서 걷어온 모자반...’ 같은 것들로 만든 저자의 음식은 그래서, ‘어릴 적 시골 할머니 댁에서 먹었던 순수한 우리 음식의 맛’이 난다.

책에는 저자의 음식 철학을 고스란히 담은 음식 144개가 정갈한 밥상처럼 잘 차려져 있다. 사철 내내 먹을 수 있는 음식과 봄 여름 가을 겨울, 철따라 해 먹는 음식들이 순서대로 담겼다. 직접 그린 음식 그림도 함께 실려있다.

이화여대 약학대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저자는 자신이 만든 음식으로 유방암을 이겨냈고, 이를 통해 음식과 약의 근원이 같다는 식약동원(食藥同源)의 이치를 체득하게 되었다.

저자는 음식은 함께 나눌 때 진정한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가을 아욱국은 문 닫고 먹는다’는 심보 보다는, ‘맛있는 음식은 3할은 덜어서 남에게 맛보도록 양보하라’는 채근담의 말을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저자 김외련 씨는 “제 손으로 만들어 먹는 음식이 왜 중요한가 하면 섭생의 의미도 있지만, 음식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활을 사랑하고 현실을 의식하는 심성이 인격에 베어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죽을 때까지 내 손으로 끼니를 해결하겠다는 소망이 이뤄질 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늙어갈수록 요리가 귀찮아지지 않고 요리 철학을 계속 발전시키겠다는 의욕까지 생겨났다. 노년의 또 다른 축복이 아닐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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