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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규제·영끌·빚투에”...2030이 만든 마이너스 통장 62조
“대출규제·영끌·빚투에”...2030이 만든 마이너스 통장 62조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10.04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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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시사브리핑DB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최근 3년여간 2030세대가 만든 ‘마통’, 곧 마이너스 통장이 6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국회 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3년간 5대 시중은행 마이너스 통장 개설 현황’에 따르면 2017~2020년 7월간 2030대가 신규 개설한 마이너스 통장이 계좌수만도 123만2123건에 달했다.

한도액은 62조4056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근래 새로 만들어진 마이너스 통장 3건 가운데 1건 이상은 청년세대가 만든 셈이다.

2030의 마이너스 통장 개설액은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했다. 2017년 15조8659억원이었던 한도액은 2018년 들어 15조9281억원으로 전년 대비 622억원 증가했고, 2019년에는 무려 4824억원 늘어 16조4105억원으로 올라섰다.

뿐만 아니라 2020년에는 7월 현재 14조2011억원으로 상반기 정도만에 지난해 전체 수치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계좌수의 경우 2017년 34만6768건에서 2018년 33만877건으로 줄었으나, 2019년 들어 34만 332건으로 다시 증가했다. 2020년에는 7개월여만에 21만4146건이 신규개설돼 연말쯤에는 40만건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이한 점은 2019년 들어 20대의 신규 계좌수가 급등했다는 점이다. 2018년까지 최대 6만9234건에 머물렀으나, 2019년 들어 8만2538건으로 1만 계좌이상 급증했고, 대출한도 또한 3천여억원 가량 늘어났다.

올해 7월 현재 계좌수는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이나, 대출 한도액은 거의 근접했다. 30대에 이어 20대까지 빚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이다.

김상훈 의원은“文정부 3년여간 가중되는 대출규제와 집값 상승, 취업난 등으로 인해 청년세대로서는 내집마련을 위한 영끌, 주식투자를 위한 빚투에 나설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경기침체가 오래갈수록 자산과 소득이 상대적으로 적은 청년세대로서는 빚의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다”면서 “이에 대한 선제적 방안을 논의해야 할 때”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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