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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호실적 기대되는 증권업계, 그렇지만...
3분기 호실적 기대되는 증권업계, 그렇지만...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10.05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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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올해 3분기 증권사들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이익 규모는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5일 유안타증권 정태준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주요 증권사를 비롯한 증권업 3분기 실적이 호실적을 예상함에도 불구하고 기존 제시했던 2분기 이익을 고점으로 감익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다”고 전했다.

이같은 분석의 이유는 ▲증시 상승속도 둔화, 금리 반등, 파생결합증권 자체헤지 비중 축소에 따라 트레이딩·상품손익이 줄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는 익스포저 규제와 구 NCR(영업용순자본비율) 비율 문제로 더 이상 빠르게 성장할 수 없으며 ▲위탁매매 수수료는 거래대금이 추가로 증가하지 않으면 수수료율 하락으로 감소할 것이라는 점을 꼽았다.

정 연구원은 “3·4분기는 전분기 대비 감익을, 내년 2분기부터는 전년 동기 대비 감익을 전망한다”며 “내년 1분기에는 올해 1분기 기저효과와 계절적 배당수익 수취로 일시적 증익이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3분기를 고점으로 거래대금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신용공여 잔고 감소가 유동성 랠리 종료의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판단하고 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강화 추진과 연말 대주주 요건 완화가 신용공여 잔고 추가상승을 억제하는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따.

이와 함께 그는 “가정과 달리 거래대금이 4분기 및 그 이후에도 계속 견조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정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 메리츠증권 등 6개 증권사의 3분기 이익이 모두 시장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가운데 키움증권과 삼성증권은 거래대금 증가의 효과를 가장 크게 받는 반면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이익 감소와 PF시장 둔화 영향은 가장 적게 받을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삼성증권은 6개사 중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이익 성장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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