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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가거도에 이어 LH 아파트도 부실 시공 논란
삼성물산, 가거도에 이어 LH 아파트도 부실 시공 논란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10.08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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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전경/출처=시사브리핑DB
삼성물산 건설부문 본사 전경/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국내 1위 건설사인 삼성물산이 가거도항 방파제 공사로 인해 임직원이 구속 상태에 놓인 가운데 LH 아파트 하자발생률 28.2%로 3위를 차지해 또 다시 논란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8일 국회 국토위원회 허영 의원의원이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시공능력 상위권 대기업 건설사들이 정작 LH 아파트를 시공할 때는 하자가 쏟아졌다.

허 의원에 따르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LH 아파트에서 발생한 하자는 3만 5천건이다.

하자 발생 상위 10개 시공사

각 시공사가 시공한 전체 세대수에서 시공사의 하자발생 수를 나누어 세대당 하자발생 비율을 나타내 상위 10개 시공사를 분석해본 결과 LH 아파트 하자발생률 상위 10개 시공사는 티이씨건설, 동광건술, 삼성물산, 대림건설, 코로롱글로벌, 서희건설, 대우건설, 신세계건설, 요진건설산업, 대보건설 등이다.

티이씨건설이 시공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입주시킨 2천508세대 중 2016년~2019년 사이에 하자발생 건수는 1천28건으로 세대당 하자 발생률이 41%에 달했다.

허 의원은 해당 보도자료에서 삼성물산을 콕 집었다. 허 의원은 “특히 이들 10개 업체 중 7개 업체가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평가를 받는 대기업 건설사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히 업계 1위인 삼성물산의 경우 2015년부터 2019년까지 4천250 세대를 입주시켰고 2016년~2019년 사이 1,200건 하자가 발생하여 세대당 하자 발생률이 28.2%로 상위 10개 업체 중 3위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상위 업체들이 하자 비율 높아

한편, 시공능력평가 제도는 건설업체의 공사 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 평가해 발주자가 건설업체 선정과 공공 공사의 입찰 자격에 활용되는데 시공능력평가 상위 업체들이 LH 아파트 건설에서 하자 비율이 높은 것은 문제의 소지가 크다.

허 의원은 “LH 아파트는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가지고 입주하는 국민들이 대다수인데, 이런 아파트를 시공능력 상위의 대기업 건설사들이 대량의 하자를 발생시킨다는 것은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공능력평가 평가 지표에 공공기관 발주 시공에 대한 하자 평가 제도를 도입하여 공공 발주 사업들에 대하여 대기업 건설사들이 책임감 있는 건설과 전반적인 건설 품질 개선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물산은 가거도항 방파제를 짓는 사럽에 하도급업체를 압박해 견적서를 부풀리고, 이를 토대로 100억원대 국가 예산을 부당하게 챙겼다면서 임직원들이 구속상태에 놓이거나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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