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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 중 3명 경험”...GKL, 직장 내 ‘갑질공화국(?)’
“10명 중 3명 경험”...GKL, 직장 내 ‘갑질공화국(?)’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10.18 15: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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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GKL
출처=GKL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에서 직원 10명 중 3명꼴로 직장 상사 등으로부터 직장 내 갑질을 당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갑질 피해를 겪은 직원들 대부분은 2차 피해 등을 우려해 가해자에 항의하거나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지 않고 무대응을 하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직장 내 갑질로 인한 2차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18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용기 의원이 GKL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갑질 실태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32.1%인 210명이 ‘최근 1년간 갑질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직원들이 밝힌 갑질 유형으로는 외모·신체 비하 발언등 비인격적인 대우가 1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근무시간 외 업무지시, 야근 및 휴일 근무 강요 등 업무불이익(28명), 승진·성과평가 등 부당 인사(18명) 등 순으로 조사됐다.

직원들이 구체적으로 밝힌 피해 사례로는 ‘과장, 차장급들이 대단한 권력을 가진 양 하위 직원들을 무시한다. 정작 일은 하위 직원들이 다하고 시간만 버티고 가도 티가 안 난다’거나 ‘권위의식이 가져오는 갑질 형태’를 꼽았다.

아울러 갑질 피해 경험을 밝힌 직원 210명 가운데 163명(77.6%)이 ‘무대응, 그냥 참는다’고 답했고, ‘갑질 당사자에게 직접 항의한다’고 응답한 직원은 14명으로 6.6%에 불과했다.

피해를 당하고도 참는 이유는 ‘불이익 등 2차 피해가 우려돼서’라는 답변이 53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원활한 관계 유지를 위해’(46명),‘마땅한 대응 수단이 없어’(21명), ‘신고해도 피해 구제를 기대하기 어려워’(21명), ‘갑질 행위자에 대한 제제 처벌이 미약해서’(19명)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갑질이 반복되는 이유는 ‘솜방망이 처벌’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GKL로부터 제출받은 2018~2020 갑질 고 처리현황에 따르면 총 6건의 신고 가운데 1건은 견책, 4건은 주의, 1건은 처분 없음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전용기 의원은 “수직적 구조와 권위의식으로 인해 갑질 피해자들은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로 그냥 참는 상황”이라며 “직장 내 갑질과 괴롭힘도 중대한 범죄라고 인식하고, 이에 상응하는 처벌도 내려져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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