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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콘라이트 주가, 검찰 고소로 악영향(?)...주주들 ‘당혹’
세미콘라이트 주가, 검찰 고소로 악영향(?)...주주들 ‘당혹’
  • 전수용 기자
  • 승인 2020.10.28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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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세미콘라이트 실질 사주인 A회장의 횡령과 배임 등 현 경영진이 동원됐다는 취지의 검찰 고발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면서 28일 주가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주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현재 세미콘라이트의 주가는 전일종가 대비 30원(-1.91%) 하락한 1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한 주가가 더 추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증권업계의 시선이다.

해당 보도 및 본지가 입수한 고발장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세미콘라이트(대표 박일홍, 손성진)의 실질 사주와 경영진 등 5인은 부산소재 기업인 에이에스피컴퍼니로부터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사기, 횡령, 배임) 혐의로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됐다.

고발장에는 ▲불필요한 토지매매 계약을 통한 자금 유출 ▲경영진의 업무상 배임 ▲경영권 담보로 금원 대여 및 편취 ▲A회장의 자회사 및 특수관계인 동원 횡령 의혹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고발인 측은 “A회장은 세미콘라이트의 경영권을 담보로 고발인을 기망해 B모 씨에게 50억원을 대여하게 했는데, 이 돈은 A회장의 지시대로 여러 곳으로 보내졌고 결국 50억원이 편취됐다"라며 ”A회장에게 동조하거나 방치해 회사에 피해를 입힌 경영진에는 업무상 배임의 책임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또 “세미콘라이트의 실질 사주로 알려진 A회장은 지난 2007년부터 S모기업을 시작으로 다수의 무자본 M&A를 시도한 전력이 있고 횡령 배임 등으로 수차례 수사를 받은 사실이 있다”며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해당 보도가 나오고 난 후 주주들은 패닉에 빠졌다. 네이버 주식토론방에는 해당 언론 보도 후 이틀 동안 ‘횡령·배임’ 관련 글 10여 건이 올라왔고, 이 글들은 약 5천여 조회 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세미콘라이트는 대기업 관계자로 알려진 동종업계 기업과 경영권 분쟁 중인데다 또 다른 기업으로부터는 횡령·배임 혐의의 고발장 접수와 이사직무집행 정지 가처분 신청까지 걸려있다”면서 “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라고 봤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코로나19로 인해 UVC LED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은 기회가 될 수 있다”면서 “FDA에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UVC-LED 마스크의 사업화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2007년 설립해 2015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세미콘라이트는 UVC LED 다이오드 전문기업으로 알려져있다.

최근에는 UVC LED로 살균할 수 있는 마스크를 출시한다고 밝힌바 있고, 과거 미주지역에서 마리화나 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세미콘라이트 관계자는 “이번 고발 내용은 개인간의 사적인 거래로 세미콘라이트 회사와는 무관한 것으로 안다”면서도 “검찰 조사 후 기소 등 의견이 나오면 금감원에 공시를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이번 고발로 인해 주가가 악영향을 받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 “아무래도 그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이와 관련 보도자료를 통해 주주들에게 회사의 입장을 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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