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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각(書刻),예술성 인정 받아 관심 증폭
서각(書刻),예술성 인정 받아 관심 증폭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0.09.27 13: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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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최미애씨 "'한옥 마을'현판 일본식 각법 아쉬워"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한 전통 예술의 하나인 ‘서각’(書刻)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서각을 배우려는 공직 퇴직자를 비롯해 주부와 학생들을 중심으로 서각을 이해하고, 보다 전문적인 공부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각광을 받고 있다.

▲ 서각 작가 최미애씨의 '풍경소리'(산사의 하루를 표현한 작품)

서각은 오래전부터 세계적 예술가들로부터 예술성과 우수성을 입증 받은 바 있고, 우리 전통서각(傳統書刻)이 얼마나 독창적이고, 예술적 가치를 가진 종합예술인지는 이미 증명됐지만 그동안 우리 예술계에서는 변방에 머무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한 문헌에 따르면 우리나라 전통서각법인 45`각법은 일본과 중국의 각법과 완전히 다를 뿐만 아니라 다양하고 독창적인 표현기법이 알려지면서 현대 건축 양식은 물론 고건축과 사찰 그리고 사회 각 분야에 널리 쓰이고 있는 최고의 가치를 가진 예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전통 각법인 45`각법은 전통적인 15‘각 법과 함께 전통 각 법을 고집하는 우리 예술인들은 90’각 법(직각으로 꺾이는 각)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일본의 각 법에 비해 예술성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우리 전통건축양식에 주로 사용되고 있어 찬사를 받고 있지만 아쉬움도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 서각 작가 최미애씨의 '반야심경'(우리나라 전통서각 기법인 음각,양각을 혼용한 작품)

특히 이러한 평가에 대해 우리 전통 각법인 45‘각법을 고집하고, 그 우수성을 작품 활동을 통해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전통서각 작가인 최미애씨(50세 崔美愛)는 “우리 전통기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고궁이나 고찰, 한옥밀집지역인 일부 지역의 ’한옥촌‘에 걸려 있는 현판을 보면 일본식 각 법을 이용한 현판이 걸려 있어 안타깝다”고 말하고 “민족의 자존심과 예술성이 뛰어난 45’각 법으로 제작한 현판으로 하루 빨리 바뀌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씨는 또한 “45‘각법은 서각의 기본각(基本角)이며, 45’도 각 기법이야말로 우리 민족의 한과 예술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문화(文化)”라면서 “공격적인 음평각인 일본의 각 법과는 비교할 수 없는 예술성을 지니고 있다.”고 말하고 “하루빨리 일본식 각법으로 제작된 현판의 교체가 요구되고 있다”고 지적해 이에 대한 시정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 널리 쓰이는 서각의 기법으로는 음각, 양각, 음평각, 음양각, 목판각 등 으로 나뉘며, 주로 음각과 양각이 작품의 대세를 이루고 있고 이러한 전통서각을 일반인에게 알리기 위해 오는 11월 경주시에서 대규모의 서각 전시회가 예정되어 있어 서각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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