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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지분형 신속투자’ 첫 결실로 시장 선도
산업은행, ‘지분형 신속투자’ 첫 결실로 시장 선도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10.28 1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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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산업은행(회장 이동걸)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의 첫 투자를 실행했다고 28일 밝혔다.

이 상품은 지난 2013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시작된 SAFE(Simple Agreement for Future Equity)를 국내 실정에 맞게 도입한 것으로, 유망 스타트업에 밸류에이션 없이 신속하게 투자하고, 후속투자 유치시 그 밸류에이션에 연동하여 주식발행가격이 결정되는 구조를 가진다.

지분형 신속투자상품으로 첫 투자를 받은 ㈜아크는 반려동물 간식을 제조하는 벤처기업으로, 코로나19가 촉발한 일상의 변화로 급성장 중인 펫푸드(pet food)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산업은행은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은 높으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아크에 신속 투자했으며, 그 결과 미국과 캐나다 등 해외 판로개척 성공으로 이어지게 됐다.

이번 ㈜아크 투자 외에도 3개 기업, 총 55억원의 지분형 신속투자상품 투자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지난 4월 출시한 기존 부채형 신속투자상품에 더하여, 이번 지분형 상품 투자로 입체적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망 스타트업 발굴과 창업활성화 지원, 혁신 R&D 기업의 스케일업 투자를 통해 한국판 뉴딜에 기여”하는 한편, “그동안 축적된 선진금융기법 도입의 노하우를 기반으로 국내 벤처투자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돼 올해 상반기 국내 벤처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17.3% 감소된 상황에서, 산업은행은 9월말 현재 총 23조원 규모의 펀드(누적출자비율 50%)를 조성하여 대규모 모험자본을 공급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5조원 규모의 성장지원펀드를 추가 조성하는 등 간접투자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또한 ‘스타트업 위기극복 지원 프로그램’을 비롯해 올해 9월까지 이미 전년 연간 실적의 2.7배 수준인 3433억원의 직접 투융자를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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