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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백신 개발, 에어로케이 운명은
코로나 백신 개발, 에어로케이 운명은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11.11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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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어로케이
출처=에어로케이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미국 대형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예방효과가 90% 이상이라는 소식이 들리면서 글로벌 관광업계는 숨통이 틔여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고사 직전으로 내몰린 관광업계와 항공업계에 활력이 불어넣어지게 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무엇보다 국내 관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이면서 그에 따른 항공업계의 재정비가 필요하고, 특히 중부권 관광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면서 ‘에어로케이’의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여행사 주가 가파른 상승세

화이자의 희소식에 여행 관련 주가가 모처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백신 상용화를 통한 코로나19 종식까지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이 많이 있기에 시간이 많이 흘러야 한다는 단점도 있다.

하지만 화이자 희소식은 사망 직전의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하다. 이미 코스피에서도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여행업체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백신 개발로 인해 코로나19가 종식되면 해외에 있는 외국인의 국내 관광은 증가할 것이라는 분위기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은 '코로나 이후 여행혁신 가속화 방안' 보고서를 통해 아태 지역의 여행산업이 향후 3년 안에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럽이나 미국 등의 지역보다 아시아가 더 빠르게 회복된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홍콩이나 싱가포르의 경우에는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외국인의 국내 관광 역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싱가포르 매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자국민 6000여명을 대상으로 트래블 버블 희망 국가를 물은 결과 한국이 40.7%로 가장 높았다.

인천국제공항이 내국인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 절반(52.8%)가 트래블 버블 체결 시 해외여행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늘길만 복원되면 국내 관광은 활력을 띈다는 이야기다.

중부권 관광 늘어나는데 거점 항공사 운항은 아직

무엇보다 최근 들어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서울이나 부산 등 대도시가 아닌 중부권 관광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하게 늘어나고 있다.

이런 이유로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아직도 항공운항증명(AOC) 발급을 미루면서 모처럼 맞이할 것으로 보이는 관광여행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는 물론 제주항공 등 저가항공사들도 최근 여객기에서 의자를 제거하고 화물기로 둔갑시켰다. 이로 인해 항공물류 산업의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이 여객 운송 사업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만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다. 따라서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여객 수요를 대형항공사나 일부 저가항공사들이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에어로케이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백신 개발은 이제 현실화되고 있고, 그에 따른 관광수요의 폭발적 증가가 불가피하다. 이런 이유로 국토교통부는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을 이제는 해야 한다는 것이 항공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청주국제공항 관계자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하면 국제선 여객은 대략 70만명 정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그동안 청주공항을 담당하던 이스타항공이 제대로 된 운항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그에 따른 항공수요를 채울 수 없는 청주공항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이유로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이 시급하다는 것이 지역 민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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