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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성향 상향 추진하는 삼성생명....어디까지 갈까?
배당성향 상향 추진하는 삼성생명....어디까지 갈까?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11.13 09: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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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생명
출처=삼성생명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삼성생명이 배당성향을 지난해 대비 상향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과연 어느 정도 까지를 마지노선으로 놓을 것인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유호석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2일 실적발표 직후 진행된 콘퍼런스콜을 통해 “삼성생명은 배당성향을 지난해 대비 상향할 계획”

그는 아울러 “현재 이익구조와 체력, 자본건전성 등을 고려해 향후 3년간 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늘려나가는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며 “아직 확정된 사안은 아니지만 올해는 지난해 배당성향인 37%보다는 상향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연말까지 변액보증손익 평가 등이 남아 배당총액을 현재 시점에서 말하기는 어렵다”며 “현금배당 중심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하는 방향을 견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삼성생명은 그동안 경상이익을 배당성향 30%와 자사주 매입 30%, 내부보유 40%로 관리하는 기조를 유지해 왔다.

하지만 자사주 매입이 실질적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해부터 배당성향을 확대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새로운 배당정책에 따라 삼성생명은 오는 2023년까지 현금배당 성향을 50%까지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날 유 CFO는 향후 삼성전자가 배당을 확대할 경우 삼성생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서도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삼성전자가 배당을 늘릴 경우 이는 당사의 경상이익에 포함되고 배당 재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현재 삼성전자 지분 8.52%를 보유 중이다.

삼성전자가 특별배당에 나설 경우 이 또한 삼성생명의 배당 재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구체적인 시기와 규모는 알 수 없지만 특별배당이 나올 경우엔 이 또한 배당 재원에 포함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 CFO는 배당 후 남은 이익에 대해서는 향후 활용 방법을 고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그는 “현재까지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신지급여력제도(K-ICS)가 확정이 된 상황이 아닌 만큼 나머지를 어떻게 처리할 지는 추후에 결정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만, 새 제도 하에서도 삼성생명의 재무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함께 삼성생명은 향후 해외 진출과 관련한 계획도 밝혔다. 유 CFO는 “현재 태국과 중국에 진출한 상황인데 해외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는 당위성은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는 자산운용 부문의 해외 진출을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차적으로는 소수 지분 투자에 나선 뒤 궁극적으로는 인수·합병(M&A)를 통해 경영권을 인수하는 스텝을 밟게 될 것”이라며 “두번째 스텝으로는 보험업 진출을 위해 중국과 태국 이외의 동남아를 중심으로 매물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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