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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공유+두꺼비’ 앞세운 하이트진로, 코로나19에 완승
‘도깨비 공유+두꺼비’ 앞세운 하이트진로, 코로나19에 완승
  • 장은영 기자
  • 승인 2020.11.15 1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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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하이트진로
출처=하이트진로

[시사브리핑 장은영 기자] “너와 함께 한 시간 모두 눈부셨다. 날이 좋아서 날이 좋지 않아서 날이 적당해서 모든 날이 좋았다.”

이는 지난 2016년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뜨거운 인기 속에 방영된 tvN 드라마 도깨비에서 주인공으로 열연한 배우 공유가 남긴 명대사이다.

지난해 신제품 청정맥주 테라를 출시하면서 배우 공유를 모델로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며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던 하이트진로의 올해 3분기 실적이 드라마 속 도깨비 대사처럼 눈부시다.

여기에 모델 ‘두꺼비’로 복고 이미지를 앞세운 ‘진로이즈백’도 합세해 코로나19 장기화 여파에 국내 뿐만 전세계적인 경제위기가 왔음에도 마치 이를 비웃듯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6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624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매출이 2011년 하이트진로 출범 후 가장 좋은 호실적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3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9% 증가했다.

특히, 8월 이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시장, 주류 유흥시장(B2B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서도 높은 매출 상승세를 보인 것은 고무적이다.

이로 인해 3분기 중 소주 매출은 33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맥주는 2441억원으로 15% 각각 늘었다.

소주 부문의 경우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1297억원을 기록했고, 맥주부문은 398억원으로 3분기 들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소주부문에서는 지난해 출시된 진로이즈백이 국내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진로이즈백은 1970년 출시한 진로를 복고 콘셉트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지난해 4월 출시돼 누적 3억 병 넘게 판매됐다. 올해 하반기부터는 미국 중국 일본 수출 길도 열렸다. 테라는 지난해 3월 출시 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량 13억 병을 기록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소주는 전국적인 점유율 상승과 진로이즈백 판매호조로 매출이 급증했다”면서 “맥주 가동률은 지난해 2분기부터 급격하게 상승하고 있는데 그동안 맥주 사업 적자가 고정비 부담을 상쇄하지 못했던 만큼 가동률이 상승하면서 해소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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