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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에어로케이 운명은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에어로케이 운명은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11.16 16: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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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에어로케이
출처=에어로케이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대한항공이 아시나아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정되면서 국내 항공사의 양강 체제는 무너지게 됐다. 문제는 저비용항공 업계도 지가 변동이 불가피하다.

산업은행이 16일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한다고 공식 발표를 했다. 이들의 통합은 단순히 대형항공사들의 통합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이유는 대한항공 자회사인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의 자회사인 에어서울, 에어부산의 통합과 연결되기 때문이다.

항공업계의 독과점 불가피

대한항공 측은 LCC도 통합을 하겠다고 밝혔다. 에어서울은 대한항공의 자회사인 진에어에 흡수될 것으로 예측된다. 에어부산은 별도 재매각을 꾸준하게 거론돼 왔지만 항공업계에서는 결국 대한항공에 매각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만약 이렇게 되면 국내 LCC업계는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이 남게 되며 지난해 사업 면허를 취득한 에어프레미아,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등도 본격적으로 경쟁에 뛰어들게 될 수밖에 없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면서 중장거리 노선은 대한항공이 도맡아서 하고, 단거리 노선은 진에어가 도맡아 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문제는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하면서 국내선 점유율이 62.5%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즉, 대한항공이 막강한 시장 지배력을 갖고 항공업계를 주무를 수도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항공업계에서는 독과점을 깨기 위해서는 LCC 산업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에어로케이 AOC 발급 못하면 결국 국토부 대한항공 특혜 의혹으로

이런 가운데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의 역할이 더욱 커지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이제 국토교통부로부터 항공운항증명(AOC) 발급 절차만 남아있다.

항공업계에서는 국토부가 AOC 발급을 하지 않는다면 결국 대한항공의 항공업계 독과점을 인정하게 되는 것이고, 대한항공에게 특혜를 주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충분히 나올 수 있다.

에어로케이 AOC 발급은 결국 국토부가 대한항공에 독과점 특혜를 주느냐 아니냐의 중요한 잣대가 됐다.

국토부가 에어로케이 AOC 발급을 하지 않는다면 대한항공 밀어주기 논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이는 앞으로 문재인 정부의 발목이 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독과점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에어로케이 AOC 발급을 국토부가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에어로케이의 AOC 발급을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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