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대한항공 노동조합이 아시아나 인수 결정에 대해 반대하는 3자 연합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과 대한항공은 지난 16일 오전 각각 이사회를 열고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이와 관련 17일 대한항공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항공업 노동자들의 최우선 과제는 채권자와 주주 권익 보호가 아닌 고용안정”이라며 “더 이상의 간섭은 분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항공 노동자들의 절대 고용안정을 전제로 한 결정에 존중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결정이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운송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국적 항공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존재 가치를 확고히 하기 위한 결정이었음을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수가 항공업 노동자의 고용 유지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었고 항공업계가 더욱 탄탄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한항공 노조는 "정부와 양 회사 경영진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고용 불안에 떨고 있는 항공업 노동자들의 현실을 인식하고 온 국민과 노동자들을 상대로 한 고용 안정의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전했다.
또한 "고용 안정을 해치는 어떠한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우리 조합은 그 어떠한 투쟁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마지막으로 "이번 결정을 계기로 아시아나 노동자들과 동반자 길을 걷게 됐다"며 "이를 계기고 코로나를 함께 이겨내고 다시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견인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