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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공'울려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공'울려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5.06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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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이종걸 현 지도부 싸잡아 비판...대안은 자신 뿐

4.29재보선이 끝난 직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원내 사령탑을 선출하기 위한 당내 경쟁이 한창인 가운데 민주당 김부겸 의원과 이종걸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원내대표 경선 출사표를 던지고 공식적인 선거전에 들어 갔다.

이날 국회를 먼저 찿은 김부겸 의원은 "지난 4월 재보선에서 우리 민주당이 선전하긴 했으나 그렇다고 완전히 위기에서 벗어난 것은 결코 아니며, 여전히 한나라당은 압도적 숫자를 갖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 역시 국정 운영 기조의 변화를 가져올 어떤 조짐도 보이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의 정책 역량을 극대화해 정부 여당을 견제하겠다면서 출마의 변을 밝혔다. 

그는 이날 "이명박 정권하 국회는 약육강식, 승자독식이 마치 유일한 게임의 룰인 양 전횡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한나라당은 사회적 약자, 정치적 소수에 대해 손톱만큼의 존중심조차 보여주지 않고 있어 원내대표가 되면 정치가 무엇인지 한나라당에게 똑똑히 보여주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또, "민주당이 수권정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정부여당의 정책 전반에 걸쳐 예리한 비판과 보다 개혁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하고, 예비내각제를 우리 실정에 맞게 도입  당 지도부와 논의해 현재의 정조위원장 중심의 정책위 체계를 확대 개편하여 분야별 예비 장관을 임명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예비 장관은 해당 분야의 정책에 대해 그날그날 언론에 브리핑하는 것은 물론, 정책토론회와 공청회 등을 조직하고 시민사회와의 대화 통로가 되게 할 것"이라며  "앞으로 정부여당은 정책 한 건 한 건 내놓을 때마다 민주당의 매서운 반격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강력한 원내대표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어 국회를 찾은 이종걸 의원은 “거꾸로 가는 이명박 정권을 제대로 견제하고 정권창출의 초석을 놓으려면 선명 야당,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며 “제1야당으로서 야당성과 정체성을 회복하려면 철저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지도부의 잘못된 당 운영으로 10%대에 정체됐던 지지율을 30%대로 끌어올리겠다”며 원내대표 경선의 시작을 알렸다. 

이 의원은 “지도부는 주류와 비주류로 편가르기 하고 줄세우기를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지도부가 추진 중인 뉴민주당 플랜이 ‘새로운 진보’라는 미 명하에 당의 우경화를 재촉하는 위장술이 돼선 안된다”고 지적하고 “반MB전선’을 집안싸움으로 전락시킨 당 지도부는 무한책임을 지고, 부평 승리에 자화자찬하는 행태는 당장 멈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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