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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 박차
현대차,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 박차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11.23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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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자동차
출처=현대자동차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현대자동차가 영국의 종합화학기업 이네오스그룹(INEOS)과 수소 생태계 확산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양사는 이네오스가 보유한 기술·인프라로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을 얹은 새로운 수소 전기차도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는 지난 20일 알버트 비어만(Albert Biermann) 현대차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김세훈 현대차 연료전지사업부장 전무, 피터 윌리엄스(Peter Williams) 이네오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23일 밝혔다.

영국에 본사를 둔 이네오스는 석유화학, 특수화학, 석유제품 생산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종합화학기업이다. 현재 연간 30만 톤의 수소를 생산하며, 최근 수소 관련 사업 분야를 확대하려 노력 중이다.

현대차와 이네오스는 수소 사회 실현을 위해 양사의 시너지가 발휘될 수 있는 협력 분야를 모색해 왔고, MOU를 체결하게 됐다.

이와 관련 양사는 이네오스 산하 이네오스 오토모티브가 개발 중인 SUV ‘그레나디어(Grenadier)’에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을 얹어 새로운 수소 전기차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차의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은 수소 전기차 ‘넥쏘’, 수소 전기 트럭 ‘엑시언트’, 수소 전기버스 ‘일렉시티’ 등에 적용돼 시스템의 신뢰성과 효과성이 입증됐다.

뿐만 아니라 양사는 수소 관련 사업 기회 창출을 통한 유럽 내 수소 경제 확산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유럽은 수소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수전해 시설을 구축해 그린 수소 생산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저장, 유통, 운송, 충전 등 수소 관련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그린 수소는 신재생에너지를 에너지원으로 삼아 에너지 생성 과정에서 이산화탄소의 배출이 전혀 없는 점이 특징이다.

이 같은 유럽 내 움직임에 발맞춰 양사는 MOU 직후 핵심 관계자들로 구성한 협의체를 만들고 유럽연합, 유럽 각국 정부, 민간 기업들과 협력하며 사업 기회 모색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이네오스는 자회사 이노빈을 중심으로 수소 생산, 공급, 저장을, 현대차는 연료전지시스템 공급 등을 담당하게 된다.

양사는 이네오스의 화학 분야 기술력과 현대차의 연료전지시스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 생산, 저장, 운송,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해, 유럽은 물론 향후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해 6월 현대차는 사우디 아람코에 이은 이번 이네오스와의 협력이 향후 수소 사회로의 전환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번 협력을 통해 차량용 연료전지시스템 개발과 양산 분야의 기술을 더 공고히 하고, 연료전지시스템을 다양한 분야에 응용하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네오스와 같은 전통적 화학기업이 그린 수소 생산, 수소 전기차 개발 등을 통해 수소 생태계로의 진입을 모색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이 같은 이네오스의 노력에 연료전지시스템 분야를 선도하는 현대차의 기술력이 더해져 최상의 시너지를 도출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피터 윌리엄스 이네오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번 협약은 현대차와 이네오스 양사 모두에게 수소 경제 가속화에 있어 역할을 확대하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면서 “양사가 보유한 최고의 역량을 바탕으로 다각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수소 생태계 확산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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