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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 소규모 상가 공실, 최근 3달 사이 2.5배 급증
서울 도심 소규모 상가 공실, 최근 3달 사이 2.5배 급증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11.27 03: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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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명동 일대 전경./출처=픽사베이
서울 명동 일대 전경./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올해 3분기 상가 공실률이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송석준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은 2분기 4.2%에서 3분기 5.7%로 36.9% 급증했다.

특히, 서울 도심지역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올해 2분기 3.3%였던 공실률은 3분기 8.4%로 2.5배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2017년 1분기 2.8%였던 서울 도심지역 소규모 상가 공실률을 감안하면 올해 3분기까지 3배나 오른 수치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서울 명동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올해 2분기 0%였으나 3분기 28.5%로 소규모 상가 10개 중 3개가 공실이었다.

서울 종로의 소규모 상가 공실률도 올해 2분기 2.9%였으나 3분기 10.2%로 3.5배나 늘었고, 충무로의 경우 올해 2분기 5.3%였던 공실률은 3분기 10.9%로 2배나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가 즐비한 이태원도 예외는 아니었다. 올해 2분기 15.2%였던 공실률은 3분기 30.3%로 2배나 올라갔다.

신촌도 마찬가지로 올해 2분기 7.3%였던 공실률은 3분기 10.3%로 1.4배가 늘었고, 신흥상권인 목동도 올해 2분기 17.3%였던 것이 3분기 30.0%로 1.7배 증가했다.

이태원과 신촌, 목동 등의 경우 2017년 1분기 소형상가 공실률은 0%였다. 현 정부 들어 상가 공실률이 얼마나 급증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라고 송 의원은 설명했다.

이 외에도 인천의 경우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올해 2분기 4.7%에서 3분기 5.7%로 3달 사이 21.8% 늘었다. 특히, 인천의 주요 상권인 신포동의 경우 2분기 5.9%였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분기 12.7%로 2.2배로 대폭 증가했다.

경기도도 2분기 3.8%였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분기 4.2%로 11.2%가 늘었고, 파주시청의 경우 2분기 2.1%에 불과했던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3분기 15.0%로 7.1배가 늘어 경제침체와 코로나19 영향으로 직격탄을 맞았다.

한편, 서울 도심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 상승도 두드러졌다. 올해 2분기 8.2%였던 것이 3분기 9.7%로 3달 사이 17.7%가 상승했다.

현 정부 이전 2017년 1분기 5.0%에 불과하던 서울 도심지역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년 반 만에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서울에서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중대형상가 지역은 강남대로이다. 강남대로 상권의 경우 올해 2분기 8.5%였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3분기 16.4%로 2배가량 상승했다.

강남대로의 경우 문재인 정부 이전 2017년 1분기 3.4%에 불과하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3년 반 만에 5배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경기도의 경우 안양역 주변의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올해 2분기 대비 3분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안양역의 경우 2분기 5.4%였던 공실률은 3분기 8.1%로 48.3% 상승했다.

송석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어렵게 버티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코로나19 사태로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게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의원은 이어 “부동산 정책으로 국민들의 주거안정이 파탄지경에 놓여 있고, 경제의 동맥인 상권마저 고사위기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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