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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교원그룹, MBC보도에 정면 반박...언중위 제소
[단독] 교원그룹, MBC보도에 정면 반박...언중위 제소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12.18 13: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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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교육사업을 하는 교원그룹이 운영하는 한 놀이교육기관이 아동학대를 했다는 MBC 보도에 대해 교원그룹이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MBC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면서 언중위에 제소했다고 전했다.

MBC 뉴스데스크 보도 살펴보니

지난 8일 MBC 뉴스데스크는 경기도에 위치한 놀이학교에서 지난 10월말과 11월초 아동학대 정황이 발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점심시간 교사가 물티슈로 한 아이의 얼굴을 닦아주면서 꼬집고 밀치는 장면이 나오는가 하면, 다른 교사는 아이의 입에 음식을 세게 밀어 넣어 아이의 몸이 뒤로 넘어가는 모습이 나왔다.

또한 옷을 갈아입히면서 강제로 넘어뜨리거나 속옷 차림으로 아이들을 한참 서 있게 하는 등 10건에 가까운 학대 정황이 포착됐다.

또한 이 같은 교사들의 행위에 대해 아이들은 공포를 호소하면서 폭력적으로 변했다. 아동 학부모는 아이가 폭력적으로 변하고 물건을 던지는 등 과격해졌고, 악몽을 꾸면서 “엄마 도와주세요. 무서워요”라고 얘기를 했다.

아이들 중 일부는 용기를 내서 “선생님이 발로 찼어”라면서 구체적인 증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아이의 부모가 촬영한 영상에서 피해아동은 “선생님이 밥 안 먹어서 혼내고, 막 때렸다”며 학대 당시 상황을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기사가 나간 이후 학부모들은 원장과 그룹 측으로부터 대기발령을 받았다가 사표를 제출한 교사 2명 등 총 3명에 대해 경찰은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이다.

교원그룹 “시청자 오해 소지 불러일으켜”

교원그룹 관계자는 해당 교사 3명에 대해 물의를 일으킨 부분에 대해 대기발령을 시켰고, 그중 두명의 교사는 사표를 제출해서 사표가 수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해당 사건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조사 중인 사건이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BC 보도에 대해서는 “보도 자체에 확정된 것이 아닌 사실 정황을 갖고 아동학대 단어를 사용해서 시청자의 오해를 불러일으키게 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MBC)기자가 일부 문장을 유도하는 질문을 했다면서 왜곡된 취재를 했다는 취지로 이야기를 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해당 교육 부분 관리주체로 관리·감독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인정하고 사과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경찰 조사 중이기 때문에 해당 교사들의 아동학대 내용에 대해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최근 아동학대라는 유사 사건이 발생했고, 교사가 온라인 등에서 공격을 받고는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는 사례를 언급하면서 선의의 피해자는 나오지 말아야 한다면서 해당 사건에 대해서도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아동학대가 맞다면 그에 맞게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아직까지 경찰조사 중인 상황에 대해서 단정적으로 접근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런 이유로 MBC를 언중위에 제소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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