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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수출, 두 자릿수 증가
지난달 수출, 두 자릿수 증가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1.01.01 14: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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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12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6% 증가한 514억1천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7.9% 증가한 21억4천만 달러로 조사됐다. 11월에 이어 두 달 연속 총수출과 하루 평균 수출이 늘었다. 총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은 25개월 만이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낸 것은 26개월 만에 처음이다.

특히 총수출액이 5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2018년 11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수출액은 역대 6번째로 높은 월별 실적이며, 역대 12월 수출액 가운데는 사상 최고치다.

주력 수출 15대 품목 가운데 11개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해 2019년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를 나타냈다. 특히 반도체 등 정보통신(IT) 품목의 증가율이 돋보였다.

반도체가 30.0% 늘어난 것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28.0%, 무선통신기기 39.8%, 가전 23.4%, 컴퓨터 14.7% 등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도 총 9개 지역 가운데 중국(3.3%), 미국(11.6%), 유럽연합(26.4%), 아시아(19.6%), 일본(1.4%), 중남미(20.1%), 인도(16.8%) 등 7개 지역에서 증가했다.

지난달 수입은 1.8% 증가한 444억6천만 달러로 집계됐고, 무역수지는 69억4천만 달러로 8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지난해 연간 총수출액은 5.4% 감소한 5128억5천만 달러, 수입은 7.2% 줄어든 4672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무역수지는 456억2천만 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총수출액은 4년 연속 5천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수입이 줄면서 우리나라의 무역액은 1조 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2017년부터 재작년까지 3년 연속 이어진 1조 달러 행진이 멈췄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 수출은 감소했지만 4분기 수출과 하반기 수출이 각각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3분기 이후 회복세가 뚜렷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주요국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우리 수출은 상대적으로 선전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누계로 우리나라는 수출 증감률 면에서 10대 수출 가운데 중국, 홍콩, 네덜란드에 이어 4번째로 양호했다.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우리 수출이 최근 2년 중 가장 좋은 실적을 기록했다”며 “위기 순간마다 빛나는 우리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민관이 함께 수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 중”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이어 “지난해 연간 우리 수출은 글로벌 교역 감소와 주요국들의 경기 부진 등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희망을 본 한해였다”며 “시스템반도체, OLED, 진단키트, 친환경 차 같은 고부가가치상품들이 연간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기록하는 등 질적 성장을 이뤄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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