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지난해 내수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수출이 급감해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추정되는 르노삼성이 비상 경영체제에 돌입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은 최근 임원 40%를 축소하고 이달부터 임원 급여도 20% 삭감할 것으로 전해진다. 임원 감축 이후에는 조직 개편도 단행한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국내외에서 11만6천166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4.5% 급감한 수준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내수 판매는 9만5천939대로 1년 전보다 10.5% 증가하며 선방했지만, 해외 판매의 경우 2만227대로 무려 77.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판매가 급감한 이유는 지난해 3월 닛산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로그'의 위탁 생산이 종료되면서 연간 10만대 가량의 물량이 줄어든 게 큰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르노삼성은 XM3 수출 확대로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지만, 규모는 연 5만 대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 올해도 경영상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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