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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드러난 親이계의 '꼼수정치'
또 다시 드러난 親이계의 '꼼수정치'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5.09 10: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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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의 무시한 당,청, 박근혜에 침몰"
한나라당의 ‘오만’이 부른 후폭풍, 어쩌면 당연한 결과
지난 4.29재버선에서 0 : 5참패로 당 쇄신의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지만 청와대와 당 지도부는 원내대표 선출을 놓고 국민의 요구를 무시한 독선이 또다시 당내 불협화음을 만들고 말았다.

4.29재보선에서 당의 공천과 관련한 문제로 잠복해 있던 친이대 친박의 대립이 표면화 된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인지 모른다.

특히 경북 경주시의 경우 지난 18대 총선에서 무소속 후보에게 고배를 마셨던 친이계 정종복 전의원의 공천을 두고 당내에서는 한차례 선거에서 패배한 사람에게 공천을 준다는 것은 국민과 지역민의 여론을 무시한 하향식 공천의 전형으로 볼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 되었지만 당지도부는 이를 무시하고 밀어붙이기식 공천으로 결국 0:5참패를 자초하고 말았다.

그러나 당지도부와 청와대는 이번 선거 패배의 원인을 두고 민의가 어디에 있는지 그리고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했지만 이명박 대통령과 박희태 대표는 친박계 원내대표 추대라는 최악의 악수를 두고 만 것.

박 대표는 당,청회동에서 당내 친이, 친박 사이의 감정 대립을 줄이는 방법의 하나로 친박계의 좌장격인 김무성 의원을 차기 원내대표로 추대하기로 했지만 방미중인 박근혜 전대표는 ‘원칙을 무시한 것’이라며 받아들일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하면서 당은 후폭풍을 맞고 있다.

다급해진 박 대표는 미국을 방문 중인 박 전대표에게 김효재 비서실장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급파해 박근혜 전 대표를 설득에 나섰지만 박 전대표는 답은 기존의 입장과 같이 ‘No‘였다.

청와대와 친이 진영이 원칙을 강조한 정치를 하고 있는 박근혜 전대표에게 일격을 당한 셈이 된다. 즉, 한나라당 특히 친이계의 ‘꼼수정치‘에 원칙론을 강조한 박근혜 전대표의 완승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 민의를 무시한 친이계의 꼼수정치에 자칫 당내 화합과 쇄신의 목소리는 사라지고 계파간 갈등은 더욱 고조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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