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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 항공교통 전문가 김경욱 신임 사장 취임
인천공항공사, 항공교통 전문가 김경욱 신임 사장 취임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1.02.02 14: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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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욱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김경욱 신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출처=인천국제공항공사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지난 4개월간 수장 공백사태를 맞았던 인천국제공항공사가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

2일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김경욱 신임 사장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국토부 장관의 제청과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지난해 9월 구본환 전 사장의 해임 이후 100일 넘게 공석이었던 공사 사장으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인천공항공사는 지난 4개월간 지속된 수장 공백 사태를 딛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등 주요 과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최대 현안인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둘러싼 노동조합의 반발에 부딪혀 첫날부터 취임식이 지연되는 등 향후 험난한 여정이 예고됐다.

김 신임 사장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관행대로 일하는 선례답습은 결코 답이 될 수 없으며, 과감한 혁신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로 한층 격화된 글로벌 허브공항 경쟁을 선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공항은 올해 개항 20주년을 맞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지난해 여객 수는 전년 대비 83.1%나 줄어든 1204만여명으로 급감했고, 한 해 적자 규모만 약 4000억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관련 갈등이 전사적으로 불거지며 사회적 이슈로 대두된 바 있다.

이날도 인천공항공사 노동조합은 취임식장이 위치한 정부합동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사장을 ‘낙하산’으로 규정하며 졸속적 정규직화 중단 및 대화를 요구하기도 했다. 결국 김 사장은 오전 10시로 예정됐던 취임식을 잠시 미룬 채 노조와의 대화에 나서야 했다.

김 사장은 장기호 노조위원장과 면담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경영진이나 노동조합이나 일적인 부분에 대한 열정은 서로 같은 것"이라면서 "이 같은 기본적인 부분에 대해 얘길 나눴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를 감안한 듯 김 사장은 취임사에서 "개항 20주년을 맞아 축제 분위기 속에 있어야 할 인천공항이 개항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전했다.

또한 김 사장은 아울러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혁신’을 주문했다. 김 사장은 △안전 최우선 △공항 서비스 혁신 △미래 성장 주도 △인재 육성 등 혁신 과제를 제시했다.

한편, 김경욱 사장은 항공교통분야에서 남다른 전문성을 쌓았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으로 국토부 기획조정실장, 국토부 교통물류실장, 대통령비서실 국토교통비서관, 국토부 제2차관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국토부 재직시절 갈등 조율능력뿐 아니라 정책 아이디어와 업무 추진력, 소통능력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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