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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공장, 협력사들 납품중단에 ‘스톱’
쌍용차 평택공장, 협력사들 납품중단에 ‘스톱’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2.03 07: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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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쌍용자동차
출처=쌍용자동차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법정관리를 검토중인 쌍용자동차가 일부 부품 협력사들의 납품중단으로 또다시 평택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됐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이날부터 5일까지 사흘 동안 평택공장 가동이 중단될 전망이다.

이번 쌍용차의 공장 가동이 멈춰선 이유는 일부 부품 협력업체가 미결제 대금을 요구하며 부품공급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단 납품을 중단한 협력사는 정확히 몇 곳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쌍용차 평택공장은 이틀간 가동을 중단한 바 있다. 당시 대기업 부품사들이 현금 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거부했다.

앞서 예병태 쌍용차 사장과 부품 협력사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 비상대책위는 지난달 28일 긴급회의를 가졌다. 쌍용차 부품 협력사들은 쌍용차 도산은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에 동의하기로 했다.

P플랜에 돌입하기 위해서는 채권자 절반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 만큼 부품 협력사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아울러 부품 협력사들은 공장 정상가동을 위해 납품도 지속하기로 했다.

하지만 대기업 부품업체와 일부 영세업체가 반발해 부품 공급을 중단하면서 쌍용차가 공장 가동을 다시 멈추게 됐다.

앞서 쌍용차는 지난해 12월 기업회생신청 이후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가 현금결제를 요구하며 납품을 중단하면서 같은 해 12월 24일과 28일 이틀간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

현재 쌍용차는 마지막 대안인 P플랜을 성사시키기 위해 사전계획안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P플랜 사전계획안에는 세부적으로 회생담보권·회생채권에 대한 권리변경과 변제방법, 변제자금 조달, 자구노력 추진, 회사를 인수할 자, 운영자금 조달방법, 회생절차 종결 및 폐지 등의 내용이 포함돼야 한다.

특히, P플랜에 돌입하기 위해선 채권자의 절반 이상 찬성이 필수적이다. 때문에 부품 협력사(미상환대금 약 5000억원), 산업은행(차입금 약 1900억원) 등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

앞서 지난달 28일 350여개 협력업체로 구성된 '쌍용차협동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쌍용차의 P플랜에 합의한 상태다.

쌍용차가 산업은행의 동의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매각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HAAH오토모티브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사업계획을 제출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연매출 250억원 수준인 HAAH오토모티브의 자금력에 대한 의구심도 해결해야 할 숙제다.

HAAH오토모티브는 미국 시장에서 쌍용차를 판매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투자금액인 2억5000만달러에 상응하는 지원을 요청했다.

하지만 HAAH오토모티브는 쌍용차의 자료제출이 늦어짐에 따라 P플랜에 대한 최종 의사결정을 하지 못하고 지난 1월 31일 출국했다. 이에 따라 쌍용차의 매각에 대한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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