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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1조2천억 규모 ESG 채권 발행
LG화학, 1조2천억 규모 ESG 채권 발행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2.15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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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화학
출처=LG화학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LG화학이 1조2천억원 규모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을 발행한다. 이는 국내 일반기업 최대 규모다.

ESG 채권은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사회적 책임 투자를 목적으로 발행되는 채권이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화학은 ESG 채권 8200억원 및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2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는 일반기업이 발행하는 ESG 채권은 물론 회사채 총 발행 규모에서도 역대 최대치다. 이번 채권의 최종 발행일은 오는 19일이다.

앞서 현대제철이 지난달 ESG채권 5000억원을 발행하면서 국내 최대치 기록을 세웠지만 이번 채권 발행으로 LG화학이 앞섰다. 지난해 2월 SK하이닉스가 발행한 회사채 1조600억원 기록도 넘어선 규모다.

이에 대해 LG화학 측은 8000억원대 ESG 채권 발행은 산업계의 ESG 경영이 본격 투자 및 실행의 단계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9일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LG화학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사상 두 번째 규모인 총 2조56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LG화학은 성공적인 수요예측에 힘입어 당초 계획인 6000억원 보다 회사채를 2배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LG화학의 이번 ESG 채권은 그린본드와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본드(Sustainability Bond)로 발행될 예정이다.

그린본드는 기후변화, 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 및 인프라 사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쓰인다. 소셜본드는 일자리 창출, 중소기업 지원, 취약계층 돕기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사용된다.

LG화학은 ESG 채권으로 조달하는 8200억원의 자금을 △이산화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재생에너지 전환 투자 △친환경 원료 사용 생산 공정 건설 △양극재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증설 △소아마비 백신 품질관리 설비 증설 △산업재해 예방 시설 개선 및 교체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한 금융지원 등에 전액 사용할 계획이다.

또한 LG화학은 지속가능성을 최우선 경영과제로 삼고 △재활용 플라스틱 △생분해성 수지 △바이오디젤 기반 친환경 수지 △차세대 소아마비 백신 공급 등 환경과 사회에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함께 발행되는 일반 회사채 3800억원은 채무상환 및 석유화학부문 시설자금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이번 ESG 채권의 성공적인 발행은 배터리 사업 분사 이후에도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등 당사의 지속가능한 사업구조와 미래 성장성을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는 전 사업부문에서 ESG 경영 가속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수립하고 이를 실행해 나가며 지속가능 분야 선도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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