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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기술이전 받고 생산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 코로나 백신 기술이전 받고 생산한다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2.16 14: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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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 오른쪽)가 16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사진 오른쪽)가 16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과 코로나19 백신 국내 공급계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노바백스 백신을 생산해 국내 공급한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미국, EU 등의 사용 승인을 앞뒀다.

16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EU 등에서 사용 승인을 앞둔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을 독자적으로 생산해 국내에 공급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Novavax)와 기술 이전(License-In) 계약을, 질병관리청과 백신 공급 계약을 각각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노바백스가 개발한 합성항원 방식의 코로나19 백신 'NVX-CoV2373'의 기술을 이전 받아 국내에서 독점적으로 생산 및 허가, 판매하는 권리를 보유하게 됐다.

아울러 질병관리청과 맺은 공급 계약에 따라 기술 이전을 통해 생산된 물량 중 2천만명분, 총 4천만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를 국내에 공급하게 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8월 노바백스와 CDMO(위탁개발생산) 계약을 체결한 후 'NVX-CoV2373'의 원액 제조 및 공정 기술 이전을 완료하고 글로벌 공급을 위한 상업생산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번 계약을 통한 국내 공급물량도 즉시 생산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은 인플루엔자(독감), B형 간염, 자궁경부암 백신 등 기존 백신에서 활용되며 장기간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해 온 합성항원 방식으로 개발된 것이 특징이다.

합성항원 백신은 영하 20~70도의 초저온에서 관리되는 mRNA 백신과 달리 2∼8도의 냉장 조건에서 보관이 가능해 기존 백신 물류망을 활용해 유통할 수 있고 접종 단계에서 해동 등의 과정도 불필요해 접종 현장에서 안정적인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다른 방식으로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에 비해 긴 1∼3년까지 장기 보관이 가능할 것으로 보여 올해 물량을 내년 이후에도 접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한편 노바백스는 영국에서 18~84세 성인 1만5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NVX-CoV2373' 임상3상 시험에서 평균 89.3%의 예방 효과를 나타냈다고 지난달 발표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변이가 발생하지 않은 오리지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선 가장 효과가 높다고 평가받는 mRNA 백신보다도 높은 95.6%의 예방 효과를 보였다.

영국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현재 개발 중인 백신 중 처음으로 각각 85.6%, 60%의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단순히 제품을 구매하는 방식이 아닌 기술 자체를 확보해 국가적 차원에서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한 주도권을 가져왔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이어 "우리 국민들이 빠르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해 기업의 사회적 가치 제고를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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