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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금강송'아니다"
"광화문 현판 '금강송'아니다"
  • 김기래 기자
  • 승인 2010.11.15 10: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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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현판 균열원인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여러 명의 목재 전문가들이 광화문 현판의 수종이 금강송이 아닌 일반 소나무라고 주장해 광화문 현판 복원공사에 사용된 수종에 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제시한 자료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15일 광화문 복원의 총지휘를 맡은 신응수 대목장은 언론인터뷰를 통해 현판으로 쓰인 나무는 “지름이 60cm가량 되는 수령 100년 이상된 강원도 금강송”이라면서 “본인이 고른 것으로 직접 3년이상 건조한 목재”라고 밝힌바 있으나 지난 7일 최문순의원이 관련 전문에게 자문을 구한 결과 현판에 사용된 수종이 금강송이 아닌 일반 소나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최문순 의원에 따르면 금강송은 우리나라의 토종 소나무로 ▲생장속도가 육송의 3배이상 느리면서도 ▲줄기가 곧게 자라고 향이 좋으며 ▲ 나무테의 폭이 좁고 일정한 편이며, ▲나무속의 심재부분(굵기의 80%이상 차지)은 부드러운 적색을 띠고 단단하면서도 가운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일반 소나무와 비교할 수 없는 수종으로 궁궐을 짓거나 임금의 관(棺)을 만드는데 사용하던 목재로 가격도 일반 소나무의 3배에서 10배까지 차이가 난다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현판에 사용된 목재는 황백색을 내며 나이테 간격이 넓을 뿐 아니라 현판이 뒤틀린 모양으로 보아 일반 육송인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현판 목재의 수종관련 자료를 확인한 결과 지난 4월 개최된 자문위원회의에서 현판의 목재는 ‘육송’으로 결정됐으며, 감리단이 제출한 현판목재 검수 확인서에서도 현판 목재는 ‘금강송’이 아닌 ‘육송’으로 표시돼 있었다.”면서 “이에 대해 문화재청은 일반적으로 육송으로 표기를 하고 ‘금강송’으로 표기하지는 않지만 금강송이 맞다고 답했으며 신응수 대목장도 여러차례 인터뷰를 통해 금강송이라고 말한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일반 육송을 사용했다 하더라도 현판에 적합한 목재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제재를 잘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자료를 제시하며면서 신응수 대목장의 주장을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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