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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나리’, 美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영화 ‘미나리’, 美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1.03.0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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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미나리' 예고편 영상 캡처
출처='미나리' 예고편 영상 캡처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우리나라 영화계에 2년 연속 해외에서 낭보가 날아왔다. 지난해 영화 기생충에 이어 영화 '미나리'가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1일 블룸버그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미국 현지시간 2월28일 오후) 미국 캘리포니아 비벌리힐스 더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8회 골든 글로브상 시상식에서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미나리'는 희망을 찾아 낯선 미국으로 떠나온 한국 가족의 여정을 그린 영화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스티븐 연과 우리나라 배우 윤여정, 한예리 등이 출연했다.

미나리는 제37회 선댄스 영화제 심사위원 대상과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과 미국배우조합상(SAG) 후보에 오르며 전세계 영화제 및 시상식에서 74관왕 157개 노미네이트를 기록했다.

또한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 유력 후보작으로 꼽히고 있으며, 윤여정은 같은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미나리'는 미국 제작사가 제작하고 한국계 미국인 감독이 만든 영화지만, 극중 쓰이는 언어의 50% 이상이 외국어(한국어)인 점 때문에 외국어 영화로 분류돼 작품상이나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후보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같은 상을 수상한 바 있다.

당시 시상식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자막의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멋진 세계 영화 감독들과 후보에 올라 그 자체로 영광이었다"라고 소감을 밝혀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시상자들 및 진행자들은 더 베버리 힐튼 호텔에서 시상식을 진행했고, 수상자들은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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