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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라거 강조한 오비맥주 ‘한맥’, 눈 가리고 아웅?
K-라거 강조한 오비맥주 ‘한맥’, 눈 가리고 아웅?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1.03.02 13: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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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오비맥주
출처=오비맥주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오비맥주는 대한민국 맥주 시장 위상에 걸 맞는 진정한 K-라거를 찾기 위한 ‘대한민국 대표라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한맥’을 출시했다.

‘한맥’은 한국적인 맛을 내기 위해 우리 국민의 주식이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쌀’을 함유, 깊이 있으면서도 깔끔함을 잃지 않은 상쾌한 풍미가 특징이다.

특히, 최상급의 맛과 품질을 유지하고자 국내산 고품질 쌀만을 사용한다고 오비맥주 관계자는 밝혔다.

이병헌 모델, “코리아 라거 찾아서”

오비맥주의 설명과 최근 연예인 이병헌씨를 앞세워 방송 광고를 하는 것을 살펴보면 ‘한맥’이 마치 국내산 재료로 채워진 맥주라는 인식을 강하게 심어주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한맥 라벨을 살펴보면 갸웃거리게 만들기 충분하다. 라벨에는 원료명이 있는데 정제수, [맥아 : 외국산(호주, 캐나다, 독일 등)], [전분 : 외국산(러시아, 세르비아, 헝가리 등), 쌀(국산), 호프펠렛(독일), 호프추출물, 변성호프추출물 등이 기재돼 있다.

라벨만 살펴보면 과연 국산 재료로 만든 맥주라고 부를 수 있을지 갸웃거리게 만든다는 것이다.

출처=이순호 기자
출처=이순호 기자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쌀(국산)’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맥주 500ml 중에서 몇 퍼센트도 채 되지 않을 것이라고 귀띔을 해줬다.

즉, 한맥 맥주에서 국내산 쌀의 비중은 극소량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죄다 외국산 재료로 채워졌다는 것이다.

외국계 회사가 만든 K-라거???

더욱이 오비맥주의 대주주가 인터브루 인터내셔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과연 오비맥주가 국산맥주라고 칭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오비맥주 지분 100%를 인터브루 인터내셔널이 소유하고 있는데 해당 업체는 다국적 기업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오비맥주의 2019년 말 기준 이익잉여금 1조4655억원이었고, 같은 기간 매출액 1조5421억원, 영업이익 4089억원, 당기순이익 2743억원이었다.

이에 인터브루 인터내셔널에 4천390억원이 중간배당됐다. 즉, 우리가 마신 맥주로 인해 우리의 돈이 외국으로 빠져 나갔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과연 오비맥주를 우리 기업의 맥주라고 부를 수 있겠냐라면서 외국계 회사가 K라거를 찾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쌀맥주’도 아니고, 쌀 원료는 ‘주재료’가 아닌 ‘부재료’인데 국내산 쌀이 얼마나 들어가 있는지 모르는 그런 맥주를 ‘K라거’라고 부를 수 있을지에 대한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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