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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수사, 盧 전대통령은 '중계방송', 천신일은 '신중모드'
검찰수사, 盧 전대통령은 '중계방송', 천신일은 '신중모드'
  • 조수연 기자
  • 승인 2009.05.11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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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정권과 야권 인사에 대한 수사태도 확연한 차이"
민주당이 박연차 게이트와 관련 노무현 전대통령과 천신일 회장의 검찰 수사에 대해 “누구는 중계방송, 누구는 지나친 신중모드”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노영민 대변인은 1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검찰의 박연차 탈세로비관련 친신일 회장에 대한 수사가 검찰의 지나친 신중모드에 지지부진 한 느낌”이라고 말하고 “혐의 사실을 생중계 하듯 하던 전직 대통령 등 지난 정권과 야권 인사에 대한 수사태도와는 너무나 확연한 차이가 난다.”며 검찰 수사를 비난하고 나섰다.

노 대변인은 “역시 살아 있는 정권에 대한 수사를 하려니 고려해야 할 것이 많은 모양이다.”라 비아냥거리면서 “이미 검찰은 대선 자금 등 현 정권과 직접 관계된 부분은 제외 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이상득 의원 같은 현 정권 실세 인사와 관련한 부분에 대해서는 본인의 간단한 소명 한마디에 아무런 의심 없이 무혐의를 수용했다”면서 “마치 검찰이 자체 수사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놓고 수사에 임하고 있지는 않는가 하는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수많은 성역을 피해가며 수사를 하려 한다면 수사의 속도를 내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며 “검찰이 수사의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검찰의 수사가 소극적일 수록 국민들의 의혹은 커져만 갈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미 국민들은 엄격하기만 했던 검찰의 지나간 정권에 대한 수사가 현 정권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진행 될지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검찰은 그동안 입만 열면 성역없는 수사를 강조했지만 그것이 현 정권의 대선 자금이든 대통령의 형님이나 절친한 친구라고해서 비켜가거나 봐주기 수사를 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뜻으로 우리는 받아드린다”며 검찰의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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