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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장재훈 사장, “모두가 공감하는 성과급 기준 만들 것”
현대차 장재훈 사장, “모두가 공감하는 성과급 기준 만들 것”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3.30 0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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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차그룹
출처=현대차그룹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직원들 사이에서 성과급을 둘러싼 불만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 장재훈 현대차 사장이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3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지난 29일 이메일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노력하는 사람은 더 주는 새로운 성과급 기준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6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취임 후 처음 가진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급 관련 직원들의 불만에 대해 직접 소통한 이후 현실적인 방안 마련을 찾기 위한 일환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최근 현대차그룹은 성과급에 대한 불만이 확산하면서 사무직·연구직 노동조합을 별도로 설립하려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장재훈 사장은 "올해 성과급은 과거와는 다른 시선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의 경우 신종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잘 극복했지만, 품질 비용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장 사장은 이어 "향후 품질 문제에 따른 비용이 줄어들면 보상으로 나누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며 "품질 지수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면 성과금을 지급하는 등 구체적 방안을 노사가 빠르게 논의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 사장은 성과급 지급 기준을 새로 만들고 지급 시기도 최대한 앞당기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장 사장은 "과거의 성과금은 노사 합의라는 큰 틀에서 진행됐다"며 "하지만 이에 대해 임직원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되지 못했고, 지급 시기도 노사합의 시점에 따라 달라졌다"고 전했다.

또한 "성과급 기준은 직원과 회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노사 간 논의를 준비하고 있다"며 "새롭게 성과금 기준을 수립하면 투명하게 공개하고, 2022년부터는 경영실적이 확정된 이후 빠르게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성공하는 회사의 신용과 신뢰는 고객과 직원 모두에게 필요한 것으로 생각한다"며 "고객과의 신뢰가 품질이라면 회사와 직원 간의 신뢰는 성과에 대한 공정·투명한 보상이며, 이 부분 제가 책임지고 새롭게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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