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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미쏘·로엠 등 6개 여성복 브랜드 매각 중단
이랜드, 미쏘·로엠 등 6개 여성복 브랜드 매각 중단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1.03.29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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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이랜드
출처=이랜드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이랜드가 미쏘, 로엠, 에블린, 클라비스, 더블유나인, 이앤씨(EnC) 등 6개 여성복 브랜드 사업 매각을 중단했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는 여성복 사업부 지분 매각 계획을 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매각 주관사 삼성증권은 지난 25일 예비입찰을 진행했지만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드 관계자는 "조건을 갖춘 후보가 나타나지 않아 후보 선정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향후 실적 개선 여부 등을 봐가면서 재매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는 지난해 EnC 매각에 실패한 뒤 여성복 사업부를 독립 법인으로 만들어 재무적 투자자에게 통째 매각하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관련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못해 잠정 중단했다 지난 2월 매각 절차를 재개했다.

이랜드가 희망하는 매각가격은 상각전 영업이익(EBITDA)의 10배 수준인 3천억~4천억원 수준이라는 게 IB업계의 중론이다.

다만 이는 코로나19 영향을 받지 않았던 2019년 실적을 바탕으로 한 것으로, 인수 후보군은 현재 기업가치(EV)를 1천억원대로 평가하고 있어 상호 간 격차가 컸다는 분석이 나온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의류 업계 부진이 이어지고, 특히 여성 의류 산업의 성장성이 크게 둔화해 전망이 밝지않아 매력도가 떨어진 점도 매각을 중단한 이유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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