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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돼서(?)...국내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6년만에 최고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작돼서(?)...국내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6년만에 최고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4.05 0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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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현대자동차
출처=현대자동차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올해 2분기 국내 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 전망이 최근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위축됐던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국내도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전국 22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2분기 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지난 1분기보다 24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

이는 2014년 3분기(103)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로, BSI는 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경기를 지난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대한상의는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전세계 백신접종 확대에 힘입어 최근 3개월 동안의 수출이 지난해보다 11.1% 증가하는 등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에 더해 최근 국내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도 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수출과 내수부문의 체감경기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2분기 수출기업의 경기전망지수는 109로 직전분기(82)보다 27포인트, 내수부문은 97로 24포인트 올랐다.

업종별로는 ▲화장품 107 ▲IT(정보통신)가전 105 ▲기계 105 ▲의료정밀 104 ▲식음료 103 등이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기준치 100을 웃돌았다.

반면 ▲목재종이 92 ▲정유석유화학 90 ▲출판인쇄 86 등은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조선·부품은 71로 가장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대형 조선사들은 최근 수주랠리를 이어가고 있지만, 중소형 조선사들의 일감 가뭄현상이 여전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건설업 회복이 호재로 작용한 강원(121)을 비롯해 광주(117), 대전(115), 서울(114) 등 11곳이 100을 넘었다.

반면 부산(81) 등 6개 지역은 100 아래였다. 자동차·부품업계가 많이 몰려있는 부산의 경우 최근 완성차업계 생산차질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주요 대외 경영리스크로 ‘환율변동성’(42.9%), ‘유가 등 원자재가 상승’(27.9%), ‘미중 무역갈등을 포함한 보호무역주의’(25.5%), ‘신흥국 경기침체’(24.3%) 등의 순으로 꼽았다.

대내 위험요인으로는 ‘코로나 재유행’(77.5%), ‘기업부담법안 입법’(28%),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국내 금리 발작 가능성’(27.1%), ‘가계부채 증가’(12.6%) 등에 대한 우려가 컸다.

코로나로 인해 국내 4차산업혁명‧디지털 전환의 속도가 어떻게 달라졌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 기업의 73.1%는 ‘더 빨라졌다’고 답했다. 경제 양극화에 대해서는 응답기업의 85.6%가 ‘심화됐다’고 평가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저효과를 넘어선 실질적 경기회복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코로나 방역과 백신접종에 대한 범국민적 협조와 함께 원자재 가격 상승과 미국발 금리 발작 가능성 등에 대한 정책당국의 선제적 대응이 긴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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