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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獨 보쉬에 D램 공급 추진...미래차 수요 증가 영향
SK하이닉스, 獨 보쉬에 D램 공급 추진...미래차 수요 증가 영향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1.04.07 08: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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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하이닉스
출처=SK하이닉스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 보쉬에 차량용 D램 공급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최근 보쉬와 차량용 D램 공급 관련 계약 체결을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급 기간은 10년 이상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보쉬는 지난해부터 SK하이닉스와 D램 공급을 위한 물밑 작업을 벌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보쉬는 그동안 유통망을 통해 반도체를 구매해왔다”며 “직접 생산업체와 접촉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보쉬가 SK하이닉스의 차량용 D램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미래차에 적용될 전자장비 수요가 증가한데 따른 영향이다.

자율주행, 전기차 등 미래차에는 D램과 낸드 등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가 필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차량에 사용되는 D램의 평균 용량이 올해 4GB에서 오는 2024년 8GB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차량용 D램 시장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전자제품과 달리 외부 극한의 환경에 노출되는 자동차 특성상 내구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데다, 시장이 작아 수익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업체들도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하는 만큼 기존 일부 업체들의 제품을 주로 사용해 왔다.

그동안 차량용 D램 시장은 미국 마이크론이 장악하고 있었다. 이번 계약을 계기로 국내 업체들도 차량용 D램 시장 진출의 물꼬를 틀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16년부터 SK하이닉스는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시장 공략을 준비해왔다. 출범 당시 한 자릿수였던 인력은 현재 약 100명까지 증가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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