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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받은 천정배...李 대통령에게 경고
열 받은 천정배...李 대통령에게 경고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5.12 11: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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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만큼 참았다,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작태 멈춰라"

합리적이고 얌전하기로 소문난 민주당 천정배 의원 열 받았다.

지난 4월 임시국회에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으로부터 욕설을 받고도 참고 넘겼던 천정배 의원이 이날은 더 이상 침묵할 수 없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직격탄을 날리고 강한 경고의 메세지를 던졌다. 

천정배은 12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자청해 작심 한 듯 최근 경찰이 천 의원을 비롯해 원내정당인 민노당과 창조한국당에 대해 ‘불법폭력단체‘로 규정한 것과 관련 ’경찰이야 말로 불법폭력단체임을 인정하라‘며 얼굴을 붉혔다.

천 의원은 11일 경찰청이 행정안전부에 통보한 ‘불법폭력시위단체 현황’보고서에 대해 “무려 1800여개에 달하는 단체가 폭력단체에 포함되어 있다”고 지적하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시민운동과 환경운동을 해온 수많은 단체와 종교단체 그리고 부산영화제와 부천영화제 등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단체의 이름도 포함되어 있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이어 “더욱 놀라운 것은 국회 원내정당인 민노당과 창조한국당이 포함되어 있고, 자신도 명단에 올라 있다는 것인데, 어처구니가 없음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비난하고 “mb정부가 야당과 헌법기관이자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의원을 폭력단체로 폄하 하는 것은 헌법을 무시하고 민주주의와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라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특히 “경찰이야 말로 무고한 시민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 까지 불법적으로 폭행 했다”고 지적하면서 “불법폭력시위단체는 경찰이 지목한 단체들이 아니라 오히려 경찰 자신임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천 의원은 이어 “장관에게 욕먹어도 참았다, 그러나 이것은 도저히 묵과 할 수 없다, 국민의 대표로 뽑아준 시민들의 분노를 생각해서도 도저히 그냥 넘길 수 없다”고 분을 감추지 않고 “이명박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참을 만큼 참았다, 당장 반헌법적이고 반민주적인 작태를 멈추라, 이번 사건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고 강희락 경찰청장에게 엄중히 책임을 물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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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식 2009-05-14 17:30:40
자꾸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