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4:49 (수)
우리군의 총체적 위기...술파티에 부대 영상 유출
우리군의 총체적 위기...술파티에 부대 영상 유출
  • 이규설 기자
  • 승인 2010.12.07 1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10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도발이 있던 날 오후, 전군이 경계 태세에 돌입한 상황에서 수도권의 모 부대에서 이 부대 정모 연대장 부임 1주년을 기념하는 회식을 가졌고, 일부 장교들은 술과 음식으로, 경계 태세에 돌입했어야 할 사병들은 이들의 술시중을 벌이는 동영상이 공개돼 군 기강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당시 이 부대에서 회식에 참석한 장교들은 텔레비전을 통해 속속 방송되고 있는 뉴스속보를 보면서 회식을 즐기고 있었으나 관련 지휘관은 상부로부터 북한의 도발과 관련 어떠한 지휘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 말하는 한편 증인들의 증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하지않았다고 변명을 하는 등 전혀 반서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우리군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군 장교들이 보여준 이날 사건에 대해 군 지휘부의 후속 조치가 따를 것으로 보이지만 “이러한 군을 믿고 어떻해 편안히 생황을 할 수 있느냐”는 국민들의 불만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이도 7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상태로 ‘단호한 응징’을 준비해야 할 우리 군이 ‘단호한 회식’을 즐긴 것이다. 문제의 연대장은 회식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술은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포도주스를 사가지고 술병에 넣어 따른 거란다. 술을 사서 주스 병에 넣어먹는 것은 봤어도 주스를 술병에 넣어 마신다는 것은 금시초문이다. 게다가 다른 회식 참석자들은 와인을 즐겼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연대장과 회식 참석자들을 단호하게 징계를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정 대령은 진돗개 하나가 발령된 지 4시간쯤 지난 오후 6시50분까지도 상황을 전달받지 못해 회식을 계속했다고 뻔뻔스럽게 밝히고 있으니 연평도 무차별 포격을 당하고도 즉각 ‘단호한 응징’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하고 “더욱 가관인 것은 이 어처구니없는 회식장면을 같은 부대 부사관이 동영상으로 촬영해 방송사에 제보한 것으로 직업군인인 부사관이 부대 영내에서는 촬영금지란 사실도 모른단 말인가?”물으며 신고자에 대해서도 비난을 이어가 이번 사건의 파문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