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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연봉은 ‘한파’ vs 한국부동산원 등 임원 연봉은 ‘후끈’
직장인 연봉은 ‘한파’ vs 한국부동산원 등 임원 연봉은 ‘후끈’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1.05.12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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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국내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지난해 직장인 연봉은 동결된 상태인데 한국부동산원 등 공기업 임원은 평균 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코로나19 한파가 공기업에는 미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소상공인은 물론 중소기업 및 대기업 등에 다니는 직장인 평균 연봉이 동결되는 등의 한파를 겪었지만 공기업 임원은 그 한파에서 벗어난 것이다.

직장인 연봉이 동결되는 한파를 겪으면서 직장인들은 ‘투잡’ 혹은 ‘쓰리잡’ 등 코로나19 한파를 온몸으로 겪고 있지만 공기업 임원의 연봉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공기업 임원 연봉 살펴보니

1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알리오와 CEO스코어 등에 따르면 공기업 임원의 연봉은 전년 대비 약 2% 오른 2억1천512만원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2억원 이상 연봉 수령자는 전체의 63%에 달한다.

가장 많이 오른 공기업은 한국남동발전으로 유향열 전 한국남동발전 사장의 연봉이 2억7천183만1천원으로, 2019년 2억3천989만6천원 대비 1년 만에 13% 증가했다.

그 뒤를 한국수력원자력 2억6천770만9천원, 한국부동산원 2억6천587만원, 한국전력공사 2억6천505만9천원, 한국토지주택공사 2억4천478만1천원 등이었다.

기관장 연봉이 2억원 이상 달하는 공기업은 전체 63%(2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코로나19로 고통분담을 해야 하는 공기업 임원들이 평균 연봉 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한 셈이다.

직장인 “올해 연봉 동결됐다” 볼멘 소리

반면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직장인 1천978명을 대상으로 2021년 희망연봉에 대한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6.6%가 ‘올해 연봉이 동결됐다’고 밝혔다. ‘인상했다’는 응답은 고작 28.5%, 거꾸로 삭감됐다는 이들도 4.9%였다.

직급별 평균연봉은 사원급은 3천278만원, 대리급은 3천897만원, 과장급은 4천817만원, 부장급은 6천372만원)으로 희망하는 연봉보다 평균적으로 1000만 원 가까이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73.3%는 현재 본인이 받고 있는 연봉이 적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직장인 10명 중 8명은 투잡 희망

또한 벼룩시장구인구직이 최근 직장인 14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8명은 소득 감소로 인해 이른바 투잡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76,8%가 투잡을 희망한 것이다.

소득이 감소하면서 직장인 연봉으로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기 때문에 투잡을 희망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런 이유로 공기업 임원 연봉이 지난해에 비해 상승했다는 소식은 직장인들에게는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하기 충분하다.

최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등의 투자에 20대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이 내몰리는 것도 자신의 연봉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소득이 감소하는 반면 생활비는 늘어나기 때문에 직장인 연봉으로서는 도저히 생활할 수 없기 때문에 가상화폐 등의 투자 등에 관심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

이런 직장인들에게 공기업 임원 평균 연봉이 인상됐다는 소식은 상대적 박탈감을 갖게 만들기 충분한 뉴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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