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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제과, 벌레 나올 때마다 “유통과정에서” 변명...이번에도
롯데제과, 벌레 나올 때마다 “유통과정에서” 변명...이번에도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1.05.14 15: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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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Biz 방송 캡처
출처=SBS Biz 방송 캡처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롯데제과에서 벌레, 낚싯줄 등 이물질이 발견되면 무엇으로 해명할까. 그에 대한 해답은 ‘유통과정에서’라는 답변이다.

롯데제과는 그동안 벌레나, 낚싯줄 등 이물질이 발견되면 제조 과정이 문제가 아니라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유통 문제로 치부를 해왔다.

이런 변명이 이번에도 그대로 적용된 모습이다. 최근 와플에서 에벌레 등이 발견됐음에도 불구하고 롯데제과는 시종일관 “유통과정에서”라고 변명을 하고 있다.

롯데제과 와플과자에서 벌레가

SBS Biz 등 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소비자 A씨는 직작동료들과 함께 롯데제과에서 만든 와플 과자를 구매한 뒤 봉투를 열자 벌레가 나왔다.

와플 과자에서 죽은 벌레 여러 마리와 살아 움직이는 벌레가 발견됐고, 롯데제과에 항의를 했고, 회사 측은 직원들을 A씨에게 보내 현장조사를 했다.

그러면서 롯데제과 측은 고온 가열 과정을 거치는 제조 과정 특성상 사실상 제조 과정에서는 벌레가 들어갈 수 없다면서 유통과정 중 벌레가 들어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2013년 롯데제과가 만든 와플 과자에서는 길이 4cm 가량의 낚싯줄이 발견돼 논란이 되기도 했다.

빼빼로에서 애벌레가 “유통과정에서”

2018년 11월에는 롯데제과 누드빼빼로에서 애벌레가 나왔다면서 한국소비자원에 이를 신고한 사례가 있었다.

살아있는 애벌레 10여마리가 해당 제품에 붙어있었다는 것. 그리고 해당 소비자는 문제의 제품을 촬영하는 사진을 공개했었다.

이에 대해 당시 롯데제과는 제조 과정에서 문제가 아니라 유통과정에서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었다.

2015년 1월 빼빼로에서도 “유통과정에서”

2015년 1월 ‘빼빼로’에서 살아있는 구더기가 발견됐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과 사진이 올라갔었다.

당시 구더기가 가득한지 모르고 아들에게 빼빼로를 먹였다면서 항의성 글을 올렸다. 해당 글쓴이는 롯데제과에 항의를 하자 제조과정에서 문제가 없으며 유통단계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고 밝혔다.

가나초콜릿에서 벌레가 “유통과정에서”

2017년 11월에는 롯데제과에서 생산하는 가나초콜릿에서 벌레가 나왔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이 올라왔었다.

해당 게시자는 초콜릿을 반쯤 먹었을 때 벌레를 발견했다면서 살아 꿈틀거리는 구더기와 죽어있는 구더기가 발견됐다면서 고객센터에 이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역시 당시 롯데제과는 제조과정에서 들어간 것이 아니라 유통과정에서 들어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제조과정 아닌 유통과정, 그렇다면 개선책은

이처럼 롯데제과는 제조 상품들마다 이물질이 발견되면 ‘제조과정’이 아니라 ‘유통과정’이 문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롯데제과라는 브랜드를 믿고 구매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 이에 대한 개선책을 내놓아야 하는 것 아니냐면서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식품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벌레가 발생하기 쉽지만 유통과정에서 이물질이 발견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롯데제과가 이를 제대로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소비자들의 입장이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이번 와플과자에서 발견된 벌레는 ‘화랑곡나방’ 유충으로 비닐을 뚫을 정도의 이빨을 가지고 있어 외부에서 침투한 것으로 안다”면서 “향후 재발방지를 위해 포장지 개선 및 점주들에게 신선한 환경을 유지해 달라고 부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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