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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전남도청 철거는 또다른 학살"
민노당 "전남도청 철거는 또다른 학살"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5.15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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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년 5월처럼 도청 앞 분수대로 광주시민 모이게 할 것"경고
5월 광주민중항쟁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역사적 가치로 보존되어야 할 전남도청이 문광부의 개발논리에 의해 철거의 위기에 처해 있다.

1980년 광주민주항쟁의 상징인 전남도청, 그러나 온전히 보존되어야 할 도청의 철거를 놓고 벌어지고 있는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민노당 강기갑 대표를 비롯 의원단은 15일 “도청철거문제로 본 광주의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마치 5월 단체 간의 갈등의 양상으로 비춰 지는 도청별관철거와 아시아 문화의 전당건립사업의 문제의 원인은 5.18광주민중항쟁 정신을 왜곡하고 변질 된 데에 있다”고 주장하며 철거 반대를 공식적으로 주장했다.

민노당은 “구 도청건물은 원형 보전되어야 한다. 구 도청 건물은 5.18광주민중항쟁의 가장 대표적인 건물이다. 독재정권에 최후까지 저항한 피의 상징인 것이다. 수많은 열사들이 죽음으로 지켜낸 5월의 정신이다. 도청을 철거하는 것은 5월 정신을 훼손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며 전남도청 철거를 강해하려는 문광부의 처사를 강하고 비난하고 나섰다.

민노당은 “굳이 예를 들지 않아도 전 세계적으로 보더라도 역사적인 유물을 변형하거나 인위적으로 훼손하는 일은 없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문광부는 법적인 절차를 앞세워 도청을 철거하겠다는 것은 광주시민 전체를 모독하는 일로 현시기에 강제철거는 독재의 다른 이름이며, 강제철거는 80년 5월처럼 도청 앞 분수대로 광주시민을 모이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노당은 이어 “80년 5월, 독재자에 맞선 광주시민은 도청 앞 분수대에 함께 모였고 토론을 했고, 직업의 종류와 귀천을 떠나 부자와 가난한 자를 떠나 주먹밥을 나누고 피를 나누었는데, 최소한의 생존권마저 보장받지 못하는 노동자에게 함께 살 권리를 나누고 5월의 상징인 도청을 지켜 광주정신을 지키는 것. 이것이 2009년 5월 정신의 계승”이라며 “평등과 저항이라는 광주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 것”이라며 도청 철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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