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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석영이 욕을 먹어야 청와대가 웃음 지을 수 있다"
"황석영이 욕을 먹어야 청와대가 웃음 지을 수 있다"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5.15 15: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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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수레바퀴는 그들을 넘어 앞으로 전진 할 뿐
“소설가 황석영, 아주 계산적이거나 멍청하거나”
민주노동당 문화예술위원회가 황석영씨의 변절에 대해 충격을 감추지 않고 “'죽음을 넘어, 시대의 어둠을 넘어'라는 멋진 글귀로 독재에 신음하던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던 소설가 황석영. 백발이 성성한 황혼기를 맞은 그가 최근 벌이고 있는 행보는 진보진영 뿐 아니라 그를 진보적 인사로 인식하고 있던 많은 대중에게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노골적으로 비난을 퍼부었다.

그의 변절에 대해 민노당을 비롯한 진보진영 그리고 그를 알고 있는 많은 국민들의 비난이 빗발치고 있고, 어쩌면 배신감 마져 들을 수 있는 그의 행보에 이 정도의 비난의 글이라면 오히려 신사적인 비난일 수 있다.
우리나라 진보정당이 제도 정치권에 들어오기 까지 수많은 좌절과 고민 그리고 피나는 투쟁의 역사가 있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이 없으며, 그 또한 우리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적어도 한 부분을 담당했었다.

그러나 그는 피의 역사인 진보정당에 대해 ‘노동조합 수준’이라고 폄하 한 것에 국민들은 놀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여기저기서 떠드는 그의 이력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사람은 누구나 변한다. 다만, 인간은 퇴행하는 것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점에서, 극우보수의 손을 맞잡고 퇴행의 길을 선택한 황석영 작가의 '욕먹을 각오'는 어찌 보면, 자아상실의 지경에 이른 것이 아닌가 싶다.”는 민노당의 비판의 글은 너무 점잖아 보이기까지 한다.

그리고 민노당은 다음과 같은 글로 보수주의자 황석영을 말한다 “황석영 작가는 철저히 계산적이거나 아주 멍청하거나 둘 중 하나다. 이명박 정부를 중도실용이라고 하는 그의 생각은 진보진영의 비판을 받는 것이긴 하지만, 그의 '욕먹을 각오'는 거꾸로 야심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아니라면, 그는 스스로 죽을 자리를 파는 멍텅구리임에 틀림없다.”

“청와대 입장에서 황석영이라는 진보적 작가를 포섭하는 것은 정권에 대한 계속되는 질타와 심판 여론을 잠재우는 실용적 행위이기 때문이다. 황석영이 욕을 먹어야 청와대가 웃음 지을 수 있다는 말이다. 청와대는 포용력 있는 정권이라는 명분을 얻고, 황석영은 명예를 얻는 두 개의 카드가 빅딜 되었을 가능성은 얼마든지 점칠 수 있다.”

“갈테면 가라. 작가 한 사람의 변절 따위는 진보진영에 자극을 주면 주었지, 비관을 주지 않는다. 황혼기의 작가가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후퇴하고 있다. 광주항쟁이 광주사태로 돌변하는 시대를 그가 입으로 증언하고 있지 않은가. 우리는 그가 변절을 떠벌이는 동안에도 여전히 국민의 곁에 묵묵히 동행할 뿐이다.”

참으로 가슴 아픈 현실이다. 한사람의 진보인사가 변절을 했다고 진보진영의 숨통이 끊이지는 않는다.

지금 까지 수많은 변절자들을 우리보아 왔고, 바로 며칠 전 또 다른 한사람의 변절자를 우리는 경험하고 있지만 민주와 통일의 염원을 담은 역사의 수레바퀴는 그들을 넘어 앞으로 전진 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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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ne 2013-04-01 01:50:24
Glad I've finllay found something I agree wi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