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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미국과 중국은 우리의 종주국 아니다"
이회창, "미국과 중국은 우리의 종주국 아니다"
  • 조수연 기자
  • 승인 2011.01.28 11: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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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가 28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5역회의를 통해 미국 국무부장관 제임스 스타인버그 부장관이 방한하여 김성환 외무부 장관과 만난 후에 정책 고위 당국자가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북한의 책임 있는 처리가 6자회담 재개의 전제조건이 아니라고 말한 것과 관련 “미국과 중국은 우리의 종주국이 아니다.”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 대표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장관이 북한의 미국에 대한 쌀 50만톤 재개 요구에 관해 한국측에 지원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보도된 것과 관련, “미국은 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조성된 화해분위기 속에서 중국이 대변하는 북한의 요구대로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에 대한 처리를 전제조건으로 하지 않는 남북대화와 6자회담 재개를 한국측에 설득하고 나선 것으로 미국의 뼈 없는 외교가 현실로 한국을 뼈 없는 나라로 만들려는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의 는 그 동안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등 분명한 매듭을 짓기 전에는 남북회담이나 6자회담의 재개는 있을 수 없다는 원칙적 입장을 분명히 해 왔으나 미국이 요구한다고 무력도발 사건의 처리가 전제조건이 아니라는 정부 고위당국자는 종주국의 심부름꾼 노릇이나 하는 비겁한 사고에 사로잡힌 자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맹공을 퍼부으며 “정부는 전제조건이라고 말했다고 할지라도 부득이하게 그 조건을 철회하는 것이 국익에 맞는다고 판단한다면 그렇게 국민에게 솔직하게 설명하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밝혔다.

특히 김성환 외교부 장관 등 외교부 일각에서 천안함 사건 등의 처리는 6자회담 재개의 조건으로 한 일이 없고 그에 관한 언론보도는 잘못된 것이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에 대해서도 “이것은 사실에 반할 뿐 아니라 만일의 경우에 대비해서 한 자락 깔아놓는 식의 수법에 지나지 않는다.”며 “한반도의 운명이 미국과 중국이라는 두 강대국의 의지와 정책방향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 것은 무시할 수 없는 현실이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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