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역 인근 효제동에는 퇴근시간이면 육회를 먹고자 장사진을 치는 곳이 있으니 바로 백제정육점이다.  가게 이름은 정육점이지만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정육점은 아니고 그냥 쉽게 일반식당이라 생각하면 별 무리 없을 듯 하다.

구제역의 여파로 여타 고기집들이 앞다투어 가격인상을 하기 바쁜 요즘도 몇 년째 가격인상 없이 국내산 육우육회를 500g에 25,000원에 내놓으니 저렴하고 그 푸짐하기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살짝 얼린 시원한 고기에 파, 마늘, 배, 참깨 등을 넣고 달콤하게 무쳐낸 육회의 맛은 한번 맛 본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찾게 만드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테이블을 둘러 보면 둘이서 육회 한접시를 먹다가 밥을 비벼 육회비빔밥으로 마무리하는 모습도 볼 수 있고, 서너명이서 시원한 육회로 입맛을 돋우고 역시나 아주 저렴한 육우모듬구이를 구워 먹으며 퇴근길 즐거운 술한잔으로 하루의 피로를 털어 버리는 소박한 서민들의 정겨운 모습들도 눈에 띈다.

서울사람들의 입맛에 맞춘 대중적인 백제정육점의 육회는 누구나 거부감없이 즐길 수 있는 공통분모 같은 맛이 있다. 푸짐하고 저렴하며 군침 돌게 만드는 육회 한접시에 모두의 얼굴엔 즐거운 미소가 가득하다. 생고기육회를 즐기는 분이라면 인근 광장시장안 자매집이나 창신육회를 권해 본다.

백제정육점 위치는 종로5가역 4번출구로 나와 백제약국에서 좌회전하여 약 150m에 위치

전화 02-762-7491
10:00-22:30(일요일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