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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진보정당의 과거와 현재
우리나라 진보정당의 과거와 현재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1.03.24 14:29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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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대해 진보정당 운운은 언어도단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진보와 보수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잇다. 지난해 천안함 사건과 북한의 연평도 포격 등 한반도에서 뜻하지 않은 군사적 충돌이 빚어지면서 우리사회는 보수진영과 진보진영의 뜨거운 대립이 극에 달하기도 했지만 진보와 보수에 대한 국민들의 일반적인 시각은 사실상 많은 국민들의 평가와 같이 친북이냐 아니냐가 잣대가 되고 있다

특히 천안함 사고가 발발한지 1년이 되는 지금도 우리 사회 구석구석에 이 같은 논쟁이 진행되고 있고, 정치권에서도 진보와 보수의 개념 정립에 대한 이견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진보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 한 것도 이러한 맥락에서 일 것이다.

정두언 의원은 “우리나라는 정치적으로 쓰는 용어의 개념들이 너무 혼란스럽고 엉뚱한 것이 많다. 그러니까 진보, 보수라는 말이 너무나 불분명한 의미를 가지고 남용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과연 진보가 무엇이고 보수가 무엇인지는 굉장히 생각하면서 써야 된다”며 개념정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특히 진보에 대한 국민적 시각이 이른바 친북과 반북으로 이원화되면서 발생하는 개념에 대해 어처구니없다고 말하고 “과연 우리나라에서 진보라는 이름으로 불려져야 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한나라당 사람들도 이런 용어를 쓰는데 대해서 반성을 많이 해야 된다”며 종북주의자에 대해 무차별적으로 쓰이고 있는 진보라는 단어를 다시한번 생각해 볼 것을 권유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이미 90년대 초반에 공산권이 몰락하면서 이미 역사상 시대착오적인 정치 주의로 우리가 판명이 났는데,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진보라고 얘기하는데 과연 적당한지, 천안함 사건을 계기로 우리가 되돌아봐야 된다”며 이 같이 덧붙이자 안상수 대표도 종북 좌파를 진보라고 부르는 것은 옳지 않다는 그런 정두언 의원에 동의하면서 “용어를 가려 쓰도록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종북주의자들게 포괄적으로 쓰이고 있는 진보주의 개념정립의 필요성에 동의했다.

사실 남과북으로 갈려진 우리나라에서만 볼 수 있는 매우 특이한 이념 논쟁이 바로 진보와 보수로 위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분명히 개념정립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진보주의에 대한 사전적 의미에서도 알 수 있듯 진보주의(進步主義) 또는 혁신주의(革新主義)는 정치·경제·사회 체제의 개혁을 선호하는 정치사상으로 종북주의 혹은 친북주의가 진보적 개념은 아니다.

현재 우리나라 정당에서 민주당 까지도 진보정당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으나 이는 잘 못된 것이다. '진보주의'는 이념적인 의미에서 현재 사회체제를 개혁 혹은 변혁에 중점을 두는지, 아닌지에 달려 있어 이러한 기준에서 진보주의를 표방한 정당으로는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한국사회당 등 이념 정당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1945년 이후 좌우 대립으로 인한 많은 갈등과 이념적 논쟁이 있어 왔다. 우리나라 대표적 이념정당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정당은 사실 유럽과 달리 생명력이 짧기 때문에 이 같은 논쟁이 아직도 활발히 벌어지고 있고 심지어 정치권에서 조차 개념 정립이 안 된 상태로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렀다면 1945년 이후 우리나라 최초의 이념 정당은 어떤 정당이었을까? 바로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1945년 장안파와 박헌영의 재건파가 연합해 결성된 조선공산당이 처음 등장했으나 조선공산당의 생명은 불과 1년을 넘지 못하고 또 다른 이념정당들과 (조선공산당, 남조선신민당, 조선인민당)남조선노동당을 결성됐고 뒤를 이어 여운형 등 남조선노동당을 탈당해 창당한 근로인민당과 사회민주당이 창당 되기도 했으나 6.25 전쟁 이후 이들 이념정당들은 모두 소멸되고 만다.

그러나 6.25를 거치면서 소멸했던 진보당이 출현하는데 바로 진보적 민주주의, 사회민주주의를 이념을 기초로 1956년 조봉암이 창당했으나 그것도 몇 년 못가 등록이 취소되는 아픔을 겪었고, 1960년 5.16군사 쿠데타 이후 간간이 진보정당의 명맥을 잇기 위한 움직임을 있었으나 박정희 정권의 철권통치로 강제 해산과 당 대표의 구금이 이어져 사실상 진보정당으로서 국민적 지지기반을 형성하지 못했다.

1980년 신군부가 중심이 된 이른바 제5공화국 츨범 직후 통일사회당을 창당했으나 원내진출 실패하면서 1980년대에는 사실상 진보정당이 원내진출에 실패를 거듭하면서 최대의 위기를 맞게될 무렵인 1988년 반독재민주화운동에 투신했던 백기완씨와 구로 동맹파업과 서울노동운동연합 등 학생운동을 거쳐 노동계에 투신했던 현 특임장관인 이재오와 김문수 경기도지사 등이 주축이되 민중의 당을 창당했으나 이마져도 두터운 벽을 넘지 못하고 당이 해산됐다.

그러나 주목할 대목은 야합정치의 산물로 알려진 노태우, 김영삼, 김종필씨의 3당합과 함께 한나라당의 전신인 신한국당에 이재오 장관과 김문수 지사 이우재씨 등이 재야 영입파 인사로 타도의 대상이 됐던 여당에 입당하는 충격적 사건이 벌어지면서 1970~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던 재야인사들이 대거 정치권으로 주소를 옮기는 계기가 된다.

(바로 이 부분에서 이재오 특임장관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그리고 학생운동을 출신의 신지호 한나라당 의원 등에 대해 기회주의자 혹은 회색주의자라는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현재 1980년대 민주화운동청년연합을 이끌었던 민주당 고문인 김근태 전 의원과 임종석, 최재성, 우상호, 송영길 인천시장, 박우섭 인천남구청장 등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주역들이 대거 정치권 진입에 성공했고, 적어도 486세대들은 이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이재오, 김문수에 비해 비교적 관대한 편에 속한다)

이후 우리나라 진보정당의 맥을 잇기 위한 끊임 없는 시도는 계속 됐다. 이후 한국노동당 ,통합민중당, 진보정치연합, 건설국민승리21, 청년진보당 등 수 많은 진보정당이 출현햇으나 원내진출에 실패하면서 간판만 덩그러니 달고 있던 중 2000년 우리나라 진보정당에 충격적인 사건으로 알려진 민주노동당이 창당돼 2004년 대한민국 17대 총선에서 13%의 정당 득표율, 10석의 국회의원 확보로 첫 원내 진입에 성공해 오늘에 이른다.

민노당이 이 처럼 원내 진입에 성공을 거둔 것은 민주노총 등 각종 노동운동, 시민사회단체의 적극적인 지지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권영길, 천영세, 최순영, 심상정 등 노동계 및 사회단체의 대표적인 인물들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가 뒷받침 되었지만 그 만큼 우리사회에 대한 개혁적 요구가 컸던 시기였음을 증명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모두 10석의 의석을 확보했던 민노당은 이른바 종북주의 논란에 휩싸이면서 또 다시 분화를 계속해 심상정 전 의원과 조승수 의원 등이 민노당을 탈당해 지금의 진보신당을 창당하면서 현재 우리나라의 이념 정당은 민노당과 진보신당으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이들 진보정당들은 그동안 통합을 위한 테이블에 수차례 앉았으나 결국 통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지만 반세기만에 원내 진출에 성공하고, 성공적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진보정당은 사실상 이들 두 정당이 유일하다.

따라서 이날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지적한 바 와 같이 우리 정치권에서 진보적 개념의 정립이 필요한 시점임은 맞는 말이다. 물론 엄밀히 따지면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별반 다를리 없는 보수정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정 의원이 민주당을 두고 당내에서조차 진보정당 운운하는 것에 대한 경계의 표현으로 민주당에 대한 색갈논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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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004.TOP.TO 2011-03-25 23:3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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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004.TOP.TO 2011-03-25 09: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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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279.TOP.TO 2011-03-25 01: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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