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던 방송인 신정환 씨에 대해서 구속영장이 청구 됐다.

신씨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을 수사하던 서울중앙지검 외사부 김석우 부장검사는 31일 "상습도박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며 "신씨가 해외에 체류하면서 거액의 도박을 하고 도피생활을 한 점 등에 비춰 기본적으로 죄질이 나쁜 것으로 판단해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고 설명했다.

신정환는 작년 8월 말부터 9월 초까지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에서 1억3천만원의 판돈을 걸고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로 고발 되었다가, 네팔등으로 건너가 원정 도박을 해 옴으로써 많은 물의를 빚었었다. 그리고 지난  1월 도피 생활 넉달만에 다리를 절며 귀국했다. 신씨는 입국당시 "참 못난 놈인 거 같습니다. 제가 많이 혼나겠습니다. 많이 혼내주십시오. 죄송합니다." 라고 말한 바 있다.

입국하자마자 곧바로 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았지만, 전에 오토바이 사고로 다친 다리의 철심이 부러져 다리의 상태가 악화 되어 있어 수술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구속수사가 미뤄 졌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통해 신씨를 상대로 필리핀 세부 이외에 다른 곳에서 도박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유성경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