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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축제 출연 연예인 몸값 '부르는게 가격?!'
대학 축제 출연 연예인 몸값 '부르는게 가격?!'
  • 유성경 기자
  • 승인 2011.04.05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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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4,500만원, 2NE1 소녀시대 2,500만원 이상???

[시사브리핑 유성경기자] 5월은 대학축제의 달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대부분의 대학교가 축제를 한다. 학생들이 함께 즐기는 하나의 장인 축제에 출연하는 가수들에 대한 관심과 기대가 큰 것도 사실이다. 

 

'대학 축제에 출연하는 아이돌 가수들의 출연료가 과하다는 일부 지적 등에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들어갔다.'고 노컷뉴스가 CBS가 입수한 자료를 인용해 5일자 보도로 전했다.  

 

이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은 지난 3월 15일 서울시내 4년제 및 전문대학 학생처에 연예인 출연료 현황 파악을 요청하는 공문을 일제히 발송해 지난 2008년부터 2010년 사이 각 대학이 축제 등에 유명 연예인을 출연시키며 지급한 출연료 및 원천징수세액, 계약서 유무, 섭외방법, 대행업체 사업자번호, 대금지급방법 등을 기재하도록 해 조사에 나섰다.

 

그리고 CBS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 기준 대학교 아이돌 가수 출연료는 빅뱅이 4,500만원, 2NE1과 소녀시대가 2,500만원 이상, 2PM이 2,500만원 선이다." 라고 밝혔다.

 

또 "비스트는 1,700만원, 카라 1,600만원, 티아라 1,600만원, 시크릿 1,400만원 등으로 기본 1,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대학의 전 총학생회 사무국장 김모군(24)은 시사브리핑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연예인을 부르는데 드는 비용이 많은데 학생들이 원하는 가수를 부르기엔 예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 고 밝혔다.

 

또한 이 학교의 총학생회장과 회장단 임원들은 "축제기획사에서 대학 축제기간 동안 연예인들의 스케줄을 잡는데 A급, B급, C급으로 나누어 놓은 리스트 같은 것이 있어요."라며 "그 리스트 안에서 저희 예산으로 부를 수 있는 연예인을 선별해서 회의를 통해 정하는 거에요."라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축제기간에 잘나가는 연예인들 같은 경우에는 사실 이곳 저곳 학교에서 부르기 때문에 부르는게 가격인 경우도 있어요." 라며 쓴 웃음을 지었다.

 

이 대학 전 기획국장 이모군(23)은 "A급 연예인은 축제에서 이름있고 인기많은 연예인들이 많구요, 부르려면 기본 천만원 이상 들어요. 이천만원 삼천만원 말그대로 부르는게 몸값이죠.  B급 연예인은 보통의 기본적인 인지도를 가진 아이돌 들이 일반적이고 6백만원 이상, C급 연예인은 주로 신인이나 인디에서 활동중인 연예인들이고 3백에서 많게는 6백 이상 부르기도 해요." 라고 밝혔다.

 

이 대학 전 총학생회장과  전 부총학생회장은 "축제에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학생들이 원하는 인지도 있는 연예인을 부르기엔 예산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서 작년에 저희가 임기에 있을 때는 A급 연예인은 엄두도 못내고 B급 연예인을 두명정도 부르는 걸로 회의를 했었어요."라고 언급했다.

 

물론 이 학생회 임원진들의 이야기는 작년 대학 축제에 대한 대답이다. 학생회장은 위에 덧붙여 "요즘은 근데 아이돌 가수들은 거의 A급에 있고 몸값도 부르는게 가격일 꺼에요. 물론 전 임기가 지나서 요번에는 어떤 체계로 연예인을 부르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라고 밝혔다.

 

학생들이 내는 학생회비는 학생들을 위해 사용되어야 할 예산인데, 이런 축제 연예인들의 과한 출연료 지급에 사용되는 것이 과연 옪은 것인지 말이 많았었다.

 

이에 따라 이번 노컷뉴스의 보도와 이에 따른 국세청의 조사를 계기로 연예인들의 과한 출연료가 다시 제자리로 돌아갈 수 있을지에 대해 많은 대학관계자들과 학생들이 주목하고 있다.

 

노컷뉴스는 "하지만 이번 조사로 출연료나 탈세에 대해 경고의 의미를 준다고 해도 향후 출연료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어떻게 제정할지도 문제이고, 여러 곳에서 한 연예인을 원하는 상황이라면 시장 경제 논리에 따라 몸값이 올라가는 것을 국세청이 막을 권한이 없다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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