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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의 발길 막는다면 역사 앞에 죄인 될 것”
"추모의 발길 막는다면 역사 앞에 죄인 될 것”
  • 조수연 기자
  • 승인 2009.05.24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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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한때 추모객들과 몸싸움...시민 항의 이어져
서울 덕수궁 앞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분향소가 설치되서 23일에 이어 24일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져 지금까지 약 5만여명의 시민들이 분향을 마쳤다.

대한문 앞 분향소에는 수백 명의 시민이 남아 추모를 계속하고 있고, 간밤에 경찰은 분향소 주변에 버스 30여 대를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으며, 일부 추모객들은 분향소 진입을 막는 경찰 사이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이어졌다.

23일 분향소가 차려진 광화문 앞 대한문에는 민주당 전·현직 국회의원 4명도 천막 설치 문제로 3시간 가까이 경찰과 승강이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대한문 앞의 분향소 설치는 오후 4시부터 분향소를 설치하자는 인터넷 게시물을 보고 모여들기 시작했으며, 분향소 설치를 위해 준비한 천막을 경찰이 철거하는 과정에서 한때 물리적 충돌을 빚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대한문 추모에 대해 경찰의 저지와 관련 “경찰은 서울시청역 출입구 등을 봉쇄하면서 대한문 앞과 광화문 인근에 시민들이 스스로 마련한 분향소 참배를 저지했다”고 비난하고 “전직 대통령을 추모하겠다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는 행위가 대한민국 경찰의 몫인가. 경찰이 누구의 지시로, 왜 시민들의 자발적인 추모행렬을 막았는지 묻겠다. 경찰이 시민들의 경건한 추모의 발길을 막는다면 역사 앞에 죄인이 될 것”이라며 강력히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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