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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길, 그 천박한 입을 닫으라
김동길, 그 천박한 입을 닫으라
  • 김지혜 기자
  • 승인 2009.05.26 1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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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비극의 책임은 노무현씨 자신에게 있다”
한사람의 전직 대통령이 수뇌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던 중 스스로 몸을 던져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현실 앞에 많은 국민들의 조문 행렬이 이러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보수주의자들이 그의 죽음 놓고 상식에 어긋나는 언행을 계속하고 충격을 주고 있다.

연세대 명예교수인 김동길씨는 25일 조갑제 닷컴을 통한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와 관련 ‘이 나라에는 법은 없고, 있는 것은 감정과 동정뿐입니까.’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사법부는 노 씨에 대한 모든 수사는 이것으로 종결한다고 하니 이건 또 어찌된 일인가. 그렇지 않아도 어렵게 된 검찰의 입장을 더욱 난처하게 만들려는 속셈인가”라며 검찰조사 종료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노무현 씨는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뿐, 이 비극의 책임은 노 씨 자신에게 있다”며 검찰의 수사 종결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는 한편 노 전대통령의 서거와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야단법석’떨고 있다며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김동길씨에 대해 그를 알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그를 이미 희대의 기회주의자로 정평이 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적어도 전직 대통령의 죽음을 놓고 할 말 못 할 말 구분을 못하는 것을 보니 그도 이제 맛 간 노인에 불과해 보인다.

그는 또 “나라의 임금님이, 예컨대 고종황제께서 붕어하셨을 때에도, 그 시대에 살아보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백성이 이렇게까지 슬퍼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박정희 장군이 현직 대통령으로 있으면서 생각이 부족한 어느 한 측근에 의해 피살되었을 때를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 궁정동의 그 때 그 참사는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이기는 했지만 오늘과 같은 광경은 벌어지지 않았다”며 시대의 변화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고, 오직 과거 독재권력에 기생해 살면서 행복을 누렸던 과거만을 생각하는 천박한 지식인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어 “노무현 씨가 산에서 투신자살했기 때문인가. 그러나 설마 국민에게 자살을 미화시키거나 권장하는 뜻은 아니겠지요. 내가 4월에 띠운 홈페이지 어느 칼럼에서 ‘노무현 씨는 감옥에 가거나 자살을 하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내용의 글을 썼다하여 이 노인을 매도하며, 마치 내가 노 씨 자살의 방조자인 것처럼 죽이고 싶어 하는 ‘노사모님들’의 거센 항의의 글이 쇄도하기도 했다”고 글을 맺고 있다.

그러나 김동길씨의 글과 관련, 한 네티즌은 “자살로 보이는 타살이다. 노 전대통령주변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5만원짜리 송금내역까지 뒤져서 소명을 요구하고, 기업들이 세무감사를 당하고, 도산하고. 심지어 부인이 쓴 가계부까지 뒤져가며 꺼리를 찾아냈다. 현 정권의 치졸한 정치보복의 비극적 결말인 것이다”라며 분노를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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