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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 전대통령 서거 누가 책임 느껴야하는지 알 것"
"盧 전대통령 서거 누가 책임 느껴야하는지 알 것"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5.27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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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다문 입 열어 이명박 대통령 향해 책임 제기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지난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직후 굳게 다물었던 입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책임 문제를 들고 나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누가 책임있는지, 누가 책임 느껴야하는지 본인 스스로가 가장 잘 알 것이다. 국민도 아시고 하늘도 알고 땅도 안다. 그분들이 책임져야한다”며 구체적으로 이름은 거명하지 않았지만 간접화법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정 대표는 “당 지도부는 여러 곳에서 시민들과 함께 분향을 하고 애도의 뜻을 표해왔다. 원래 영결식 마칠 때까지는 다른 말씀 드리지 않으려 자제해왔지만 지난 며칠간 많은 국민 여러분과 만나며 국민 여러분의 말씀이 왜 전혀 우리의 뜻을 반영하거나 전하지 않느냐는 질책이 많았고, 국민 여러분께서는 노 대통령께서 억울하게 돌아가셨는데 왜 거기에 대해 말 한마디 없느냐는 질책성 물은 있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경찰이 버스를 이용해 조문을 방해하고 있는 것에 대해 “지하철 안까지 줄이 늘어서 새벽 2,3시가 되어야 행렬이 끊어지는 상황이다. 우리는 시청광장을 열어서 조문을 원하는 국민께서 편안하게 조문해야한다는 주장 여러 번 했고, 실질적으로 요구도 했지만 전혀 받아들여지지 않아 다시 한 번 시청광장을 열라고 요구한다”며 정부의 처사에 일침을 가했다.

그는 특히 책임은 어느 정도까지 물을 생각인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특정하고 싶지는 않고 아마 결국은 국민 여러분께서 어떤 판단을 하고 계실지 책임 있는 분들이 어떻게 책임질 것인가, 어떻게 책임져야 국민 여러분이 납득할지 성찰이 있어야하고 거기에 대해서는 오늘 따로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직답은 회피했지만 국민장이 끝나는 29일 이후 민주당의 분명한 입장을 밝힐 것임을 내비쳐 노 전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정국은 한동안 책임론으로 상당한 혼랑에 빠질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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