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구자억기자]년간 1천만원이 넘는 고액 등록금 부담 때문으로 일부 대학생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연일 촛불 집회를 여는 등 등록금 문제가 사회적 현안의 중심되고 있는 가운데 전남대학교 일부 교수들은 자신들의 이익을 놓고 몸싸움을 벌이는 추태를 연출해 비난이 일고 있다.

16일 전남대와 동문 등에 따르면, 전남대 모 학장과 한 교수는 지난해 7월 당시 학사운영과 전임강사 선정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어오다 급기야 폭력사건으로 이어져 망신을 사고 있다.

이번 사건은 전남대와 비 전남대 출신인 A 모학장과, C 모교수는 전임강사 선정 시 자신들의 동문을 끌어오기 위한 알력 다툼이 발단이 된 것으로 사건 발생 당시 이 사실을 알고 있던 학교측이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이번 사태를 몰고 왔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전남대학교 한 관계자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양측 애기를 들었는데, 구체적인 정황증거와 증거가 불충분하고, 진술도 서로 틀려, 경고하는 수준에서 마무리 했다”며 “김윤수 총장에게도 보고 했지만, 가벼운 사안이라 넘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2명 교수의 개인적인 감정싸움 이었고, 인사위원회에서 접수해 화해 시킨 일이다”며 “향후 재발 되지 않도록 주의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학교측의 대응은 총장이 특정교수의 편을 들 수는 없지만, 이로 인해 법정 공방으로 비화되면서, 증인 신분으로 학생과 대학 강사, 동문 등이 검찰에 불려가 면학 분위기 저해와 일부 학사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총장과 학교측은 폭력 사건이 발생한 당일 이 사실을 통보 받았지만, 6개월 후 지난 1월 중순 경 징계위원회를 열어 경고 처분을 내리고, A 모학장과 C 모교수의 개인감정이라는 이유로 한 발 물러서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전남대학교 A모 학장은 지난해 7월 일어난 C모 교수와의 폭력사건으로, 검찰로부터 100만원의 벌금 약식기소 처분을 받자, 불복해 지난 1월 광주지법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C교수는 자신의 사무실에서 폭력을 휘두른 A학장을 상대로 지난해 9월 광주 북부경찰서에 폭력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대해 유기홍(민주당)의원은 지난 2005년 열린 전남대 국정감사에서 질의서를 통해 “전남대측은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사태처리를 지연시키거나 피해자를 적절히 보호하지 못하는 등 구조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한 바 있다.